강성희 의원 퇴장 조치, 여야 공방 이어져…‘전과 5범’ 재조명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 중 퇴장 조치된 강성희 의원을 두고 여야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당시 강성희 의원 옆에 있던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은 1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 인터뷰에서 “(어제 상황의) 문제는 악수를 하고 손을 놓지를 않는 거였다”며 “대통령께서도 좀 당황하셨을 것 아닌가. (강 의원이) 계속 입으로는 “국정기조를 바꾸세요” 이러고 손을 놓지 않으니까 대통령께서 계속 악수를 해야 된다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손을 좀 놔달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그래도 계속 잡고 소리를 계속 지르니까 경호원들이 분리를 시켰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더 커졌고 큰소리로 “국정기조를 바꿔라, 국민들이 불행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행사라고 하는 게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축제”라며 “우리 국민들도 아시다시피 잼버리 이후에 사실 전북이 새만금 예산 등 굉장히 힘들어했던 과정이 있어서 대통령께서도 전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오신 그런 장소였다”고 전했다.

또한 “전혀 그런 식으로 돌출적으로 나오리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굉장히 의도된 행동이었고, 매우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그렇게 고성을 지르는 걸로 봐서는 행사 도중에도 그런 발언이나 돌출적인 행동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었다고 보고, 불가피하게 그런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후에 강 의원을 경호원들이 끌어냈다”며 상황적으로 불가피한 조치임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원인데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서까지 그렇게 과하게 했어야 되느냐, 그냥 퇴장하십시오 이렇게 얘기했어도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어저께 그 상황에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퇴장해 주십시오’ 그런다고 퇴장할 분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그러면 어떤 방법을 취했어야 되는 것이 맞냐”고 반문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정말 기가 막힌다”는 표현을 하며 “대통령 경호는 엄중하다. 특히 또 최근에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태라든가 이런 것들 봐서 강 의원이 예의에 어긋난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강 의원이 예의에 어긋난 측면이 있지만 신원이 확인되는 국회의원임을 강조하면서 “경호원들이 사지를 들고 입을 막고 끌고 나간다? 이게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 모습인가 해서 정말 참담하다”고 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 의원이 입을 틀어 막힌채 팔다리가 들려 끌려 나가는 모습이 윤석열 정권의 민낯을 보여 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강 의원의 행동이 일부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그렇게 끌고 나가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정치 뿐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민주주의는 무너져 가고 있고 갈등은 더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강 의원의) 말로 대통령이 위협받지 않는다”며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가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합니다”라는 말이 불쾌해서 사람 입을 틀어막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면서 강 의원의 ‘전과 5범’ 이력 또한 재조명 받고 있다. 강 의원은 2005년 공무집행방해·폭처법 위반(야간공동상해), 2011년 업무방해, 2013년 업무방해·폭처법 위반(공동주거침입·공동상해), 2015년 4월 업무방해, 같은해 6월 업무방해·폭처법 위반(공동주거침입·집단흉기상해)으로 법원의 유죄선고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