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70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전동화 등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충실한 수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708억7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액은 242억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0.5% 늘었다. 특히 전기차 수출액은 143억 달러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82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대당 수출 단가 역시 2만3000달러를 돌파하며 질적 성장도 있었다.

자동차 생산량은 차반도체 등 부품공급 정상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424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403만대 생산량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174만대였다. 국산차가 145만대로 83%, 수입차가 29만대로 17%로 집계됐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로 하이브리드차가 전년 대비 45%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차종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7만대), 코나(25만대), 트레일블레이저(22만대), 트렉스(21만대), 스포티지(21만대), 투싼(19만대) 등 순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글로벌 대기 수요가 해소되면서 국내 생산량 중 65%(277만대)가 해외로 팔려 나갔다.

한편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산업의 무역흑자 규모도 55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전반이 부진한 상황에서 자동차는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 1위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709억 달러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민관이 총력을 다한 결과”라며 “글로벌 소비 침체,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지난해 수출 동력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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