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뉴스투데이 DB]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물리보안이 정보보호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정부가 지능형 CCTV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발표한 ‘정보보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의 액션 플랜 중 하나로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고 16일 밝혔다.

2023 정보보호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물리보안 산업은 2022년 매출액 10.5조원, 수출액 2조원으로 정보보호 산업 매출(16.2조원) 64%, 수출(2.2조원) 93%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8%(수출 7.7%)를 상회할 정도로 고성장·수출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통해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가속화해 물리보안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로 했다. 2024년에는 관련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과기정통부의 R&D로 국산화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SoC)의 보급을 확산(10개사→40개사)하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양산해 국산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추후 세계 SoC 반도체칩 시장의 신기술 개발 트렌드를 고려해 3세대 반도체칩 개발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능형 CCTV 솔루션 및 생체인식 등 물리보안 성능시험을 통해 국민안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도 함께 도모한다.

‘지능형 CCTV(솔루션) 성능시험 인증’은 지능형 CCTV에 설치된 솔루션이 영상 속 이상행동을 정확하게 탐지하는지 성능을 확인해 인증서를 제공하는 제도다. 분야별로 마련된 시나리오 및 성능 기준에 따라 총 90% 이상 성능이 인정될 시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형 CCTV 솔루션의 특성을 반영해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구축하고 성능시험 인증 등에 활용하는 한편, 산업계에 적극 개방함으로써 지능형 CCTV 성능향상과 산업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최근 지능형 CCTV가 범죄예방, 실종자 수색 등 국민 안전 및 사고 예방과 관련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어 성능시험 인증 분야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6대 안전지수 체계를 반영해 ‘일반 분야’와 ‘안전 분야’로 개편했다.

향후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을 통해 군중밀집, 철도 승객 안전사고, 계곡 물놀이 사고 예방 등 국민 안전에 직결된 신규 분야 발굴과 실증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생체인식 성능시험 분야도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그 일환으로 기존 지문·안면 중심에서 정맥 및 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생체 데이터를 34만건 이상 대량 구축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확대에 나선다.

물리보안 제품 간 상호 연계가 가능한 통합플랫폼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수 물리보안 운영 체계를 개발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 확대로도 연계한다.

과기정통부 R&D 지원으로 개발 중인 ‘물리보안 통합플랫폼 운영체계’는 주요 물리보안 제품 간 연동표준 기술의 개발과 검증을 통해 다수의 물리보안 제품이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통합 운영 체계를 개발하는 과제다.

국민 안전 분야 확장성이 큰 5개 분야를 선정해 개발된 통합플랫폼에서 물리보안 제품들이 이상 상황을 얼마나 잘 탐지하고 자동 대응하는지, 다양한 탐지‧연계 성능검증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검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물리보안 제품들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를 발굴하고, 물리보안 기업들의 협업을 유도해 해외 물리보안 산업계에 진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물리보안 분야의 중장기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4년에는 유망 R&D 과제를 신규 기획해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내 물리보안 제품의 국제 공신력과 기술가치 확보를 위해 국내 주요 인증제도와 해외 인증제도 간 상호인정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인증 획득 비용 및 지원 기간을 확대한다. 해외 선진시장 레퍼런스 확보 및 마케팅·판로개척 강화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사업도 적극 연계해 주요 물리보안 제품의 해외수출에도 큰 도움을 줄 예정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물리보안 산업은 범죄·테러에 대한 예방 수요, 보안장비의 기술 발전, ICT와 결합하면서 융복합 기능 고도화가 가능하므로 향후 시장 규모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과기정통부는 지능형 CCTV 등 물리보안 산업육성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신기술을 활용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등 산업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