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2월 ICT 수출은 182억6천만 달러(약 24조2천675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8.1%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2월 ICT 수출은 182억6천만 달러(약 24조2천675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8.1% 늘어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지난해 12월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의 영향이 컸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2월 ICT 수출은 182억6천만 달러(약 24조2천675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8.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9월(208억5천만달러)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규모 실적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ICT 수출액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ICT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2월 반도체 수출은 110억7천만 달러(약 14조7천120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19.3% 증가했다. 11월(10.7% 증가)보다 증가 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주력 품목인 메모리 수출(69억9천만 달러)이 57.5% 급증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이 지난해 4분기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나타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도 모바일 수요를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에 늘어난 데 힘입어 지난달 17억1천만 달러(약 2조2천726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전화 수출(9억4천만 달러)은 전년 동월보다 1% 감소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점진적 회복으로 완제품 수출(1억6천만 달러)은 83.6% 급증했으나, 부분품(7억8천만 달러) 수출이 9.5% 감소한 영향이 더 컸다.

컴퓨터·주변기기(8억2천만 달러)와 통신장비(1억9천만 달러)는 각각 29.6%, 25.5% 감소해 20%대의 큰 폭 감소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여파로 서버와 통신 인프라 투자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78억6천만 달러)이 16.3%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베트남(29억4천만 달러)과 미국(25억5천만 달러)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4.3%, 2.5% 각각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8.0%)과 일본(-2.7%)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ICT 수입은 109억4천만 달러(약 14조5천393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7.2% 감소했다. 이로써 작년 12월 ICT 무역수지는 73억1천만 달러(약 9조7천15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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