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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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신형 K5, E-클래스 등 중고차 거래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일부 세단 모델이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10일 공개한 1월 중고차 시세와 판매 순위에 따르면 국산 중고차는 르노코리아 XM3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하락세를 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특이한 점은 대형급 세단인 S-클래스 6세대와 7시리즈 6세대 이례적으로 판매 순위에 이름을 올린 점이다. 이는 올해부터 법인 명의로 8000만원 이상의 고가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구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첫차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거래된 중고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량이 높았던 국산·수입 중고차 20종을 선정했다. 중고차 시세는 그중 2020년식, 주행거리 8만㎞ 이하 매물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매해 1월에는 연식 변경에 따라 중고차 가격이 조정되는 시기다.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했던 소비자들이 매물을 눈여겨보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등 구입 자금 마련이 수월해지면서 중고차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를 확률이 높기에 1월 중 구매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더 뉴 그랜저 IG는 전월 대비 1.1% 떨어져 최저 1,900만 원부터 최대 3,550만 원까지 중고 시세를 형성했다. 또 다른 현대차 세단, 쏘나타(DN8)는 2.6% 하락하면서 평균 1900만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사진=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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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가성비 중고차는 기아 세단이 될 전망이다. 먼저 K5(DL3)는 전월 대비 4.9%, 금액으로 환산 시 평균 112만 원씩 떨어진 시세를 보였다. 이는 연식 변경을 감안해도 하락폭이 큰 수준이다. 신형 인도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구형 모델에 대한 수요는 줄고, 반대로 유입 물량은 증가한 것이 하락 요인으로 보여진다. K7 프리미어는 신차 대비 가장 크게 감가된 모델로, 반값에 가까운 1,620만 원부터 구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동일 연식의 그랜저와 비교하면 약 300만 원 이상 낮은 수준에 시세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더 뉴 카니발, 더 뉴 쏘렌토가 각각 3.7%, 3.0% 하락했으며 최저 1천만 원 후반대로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르노코리아 모델은 시세 변동이 미미하다. 더 뉴 QM6는 0.1% 하락, XM3는 0.1% 상승하면서 보합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수입차의 경우, 벤츠 E-클래스 5세대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전월 대비 5.4% 떨어졌으며 현재 시세는 최저 2940만 원부터 최대 5600만 원 사이다. 또 다른 준대형 세단 5시리즈 7세대와 A6 5세대는 2.9%, 0.4% 하락으로 비교적 적은 변동폭을 보였다.

첫차 관계자는 “연말 재고할인의 여파와 연식 변경 이후로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한 모델이 현재 포착되고 있다. 세단 위주로 떨어진 가격은 수요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2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할 확률이 높다. 중고차 구매를 계획 중이라면 그보다 이른 시기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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