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사진=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장연구학회는 ‘2023년 장(腸)주행 캠페인’ 진행을 위해 학회 유튜브 채널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영상과 ‘대장내시경 친환경으로 받는 팁’ 영상 2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국민들에게 날로 증가하는 대장암의 위험성을 알리고 대장암 발생 및 관련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장(腸)주행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2022년부터는 대한장연구학회와 함께해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다면?’ 영상에 출연한 이현석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상에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으로 매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 준비절차를 알려준다.

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주사, 일부 항혈전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약물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중단할 필요가 없다. 흔히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고혈압약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시경 검사 시 혈압이 높으면 진정내시경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혈압약은 검사 당일 아침에 소량의 물과 함께 꼭 복용해야 한다. 

반면 당뇨병 치료제와 인슐린 주사는 검사 당일 복용 및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금식을 하는 상황에서 당뇨병 치료제나 인슐린 주사가 더해지면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스피린을 비롯한 항혈전제 중 일부는 용종 절제술 등의 시술을 할 때 출혈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 전에 중단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항혈전제를 복용하는 경우 담당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항혈전제 복용 중단 여부, 중단 기간 등을 확인하고, 이를 지켜야 한다. 

이외에도 이번 장주행 캠페인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 및 시술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환경문제 개선에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내시경 정보 전달에도 힘쓰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 및 시술은 필연적으로 의료폐기물이 발생하고, 이는 곧 이산화탄소배출로 이어져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대장내시경은 대장용종 및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용종절제를 위한 치료에 매우 유용하고, 반드시 필요한 의료 기술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율은 70-90%,사망률은 50% 감소 가능하다.  

따라서 건강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가장효과적인 방법은 의학계에서 권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꼭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라고 제안한다. 

국내외 지침서에 따르면 가족력, 이상증상 등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45-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해,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5년 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돼 있다. 만약 대장용종이 발견돼 절제술을 받았다면 3년 또는 5년 후에 추적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대한장연구학회 관계자는 “대장내시경 검사 및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환자의 건강과 안전으로, 이를 위해 학회에서는 ‘장주행 캠페인을 통해’ 매해 국민들에게 의학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올해는 친환경 내시경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학회 차원에서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해결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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