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산부산대병원]
[사진=양산부산대병원]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양산부산대병원은 소아집중치료실(PICU)에 근무 중인 최다정 간호사가 지난달 15일,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만3세 남아 환아를 위해 오리온에서 생산 중단된 ‘딸기 고래밥’을 구해 직접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최다정 간호사는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이번에 입원한 환아가 며칠간 금식을 유지하다 식사가 가능해지자 가장 먹고 싶은 것이 ‘딸기 고래밥’이라는 걸 알게 돼 꼭 찾아서 주고 싶었다고 한다.

해당 제품은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시즌 한정 제품으로 현재는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최다정 간호사는 환아를 위해 오리온 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남겼고, 오리온 고객센터에서 최다정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을 해 딸기 고래밥을 생산해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오리온 측은 시즌 한정 제품이라 재료를 새로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여기에 아픈 아이들이 먹는 음식인 만큼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히 검사 후 발송해 주겠다는 약속을 더했다.

이와 함께 2023년 12월 15일에는 생산 중단된 딸기 고래밥이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도착했다. 오리온에서는 딸기 고래밥 외에도 오리온에서 나오는 여러 과자 3박스와 스티커를 함께 보내 환아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해 12월에는 잠시나마 산타간호사가 돼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앞으로도 입원한 환아에게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 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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