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덕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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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덕형 기자] “기존과 다르게 지난달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원자력을 넷제로(탄소 순배출 제로) 이니셔티브에 포함하는 흐름이 분명해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이 원자력발전을 탄소중립에 포함하는 변화를 경험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제5회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국회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SMR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현실적 대안이란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5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원전 전문가들과 유관기관 관계자 및 관련 상임위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기술개발사업단과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김영식‧이원욱 의원이 포럼 공동위원장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약 300명의 참석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SMR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탄소중립은 인류 생존을 위한 필수이지만 원자력없이 탄소중립 실현은 어렵다”며 “SMR은 탄소중립과 미래 먹거리 확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 줄 해법이 될 것”이라고 SMR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에너지 안보를 위해선 전력망의 안정과 유연성을 함께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우리 전력 시스템에 부족한 유연성을 SMR이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다.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TSMC처럼 한국이 SMR 파운드리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i-SMR의 역할 및 국내외 사업화 추진방안’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에서는 정범진 경희대학교 교수의 ‘SMR의 오해와 진실’과 김한곤 혁신형소형모듈원자로기술개발사업단장의 ‘혁신형 SMR 개발 현황 및 계획’, 김영신 GS건설 전무의 ‘민간협력 사업 모델 및 국내 건설 추진 필요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가 SMR의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덕형 기자]
정범진 경희대 교수가 SMR의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덕형 기자]

정 교수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SMR에 대한 우려와 오해에 대해 “대형원전보다 비싸다는 경제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지만 SMR은 대형원전보다 원전 폐기물 생산량이 적고, 재생에너지보다는 생산비용이 저렴하다”며 “아직 기술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제품 없이 이뤄지는 사기극이란 일부 비판은 미국의 창업이 모두 차고(Garage)서 시작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옳지 않다. 세계 각국서 실패하는 SMR 관련 프로젝트가 80% 이상 될 것이라는 혹평도 사실 창업과 기술 개발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한 주장이다”고 말했다.

김 단장도 SMR 개발 현황에 대해 “목표는 연간 146조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2030년대를 대비해 육상서 전기를 생산하는 가압경수로를 통한 전력수급의 완성이다”며 “오는 2025년에는 사업추진 전략과 최초호기 건설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수립계획은 선두 주자인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우리가 표준설계 인가를 적기 설립하고 기술 개발 속도를 높여 기술 선도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SMR의 상용화가 멀지 않은 미래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럼 공동위원장인 김 의원은 “원전이 탈탄소를 위한 해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난 20여년간 1세대 모델인 SMART를 개발·성공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있는 등 대표적인 원전 강국”이라며 “혁신형 SMR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회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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