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하모니’ 특별상영회 모습. [사진=동아대학교]
‘베이스볼 하모니’ 특별상영회 모습. [사진=동아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국진 기자] 동아대학교는 지난 3일 72학번 동문이자 야구부 4번 타자였던 김영도 씨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베이스볼 하모니’ 특별 상영회를 본교 승학캠퍼스 정산홀에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베이스볼 하모니’ 제작자이자 감독인 홍지영(Amy Hutchinson) 미국 남네바다주립대 겸임교수, 동아대 야구부 선수, 스포츠단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김영도 씨와 동기인 김창복 전 동아대 야구부 감독, 홍 감독이 참여했다.

홍 감독은 김 씨와 영상통화 연결도 진행했으며, 김 씨는 후배들과의 영상통화에서 “후배들까지 이렇게 만나게 돼 흐뭇하고 행복하다”며 “혹시 내 체구와 체력을 배우고 싶다면 개인운동으로 체력과 근력을 끊임없이 단련하길 바란다. 그것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학생은 “차별이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야구를 한 선배님이 대단하고, 그만큼 사랑했던 야구를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미국에 가는 희생을 하셨던 것도 멋지다”며 “조금만 더 차별이 없는 시대에 살았더라면 나라를 대표하는 야구선수가 되시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촬영할 때는 학생들 아무도 흑인혼혈 선배님이 계신 줄 몰랐는데 이제는 ‘김영도 선배님께 배울 기회가 있다면 배우고 싶다’, ‘그 분의 피지컬이 부럽다’는 말이 나왔다”며 “동아대 야구부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은 아예 없고 오로지 인간 김영도만 보는 곳이구나, 청년 김영도를 아들로 생각해 품어줬던 동아대 역시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베이스볼 하모니(BASEBALL HARMONY)’는 한국 최초 흑인혼혈 야구선수이자 체육교사, 야구감독이었던 김영도 씨의 인생 역경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미국 기독교 영화제’ 4관왕(베스트 다큐, 베스트 감독, 베스트 작가, 베스트 음악·편집 상)이 세계 최고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 출품작이기도 하다. 미국에선 지난달 캘리포니아 컬버 시티와 산타클라리타 시티 극장에서 상영됐다.

한편 지난달 21일엔 김 씨가 감독으로 활동했던 부산 대신중학교에서도 특별상영회가 열리며 국내에 첫 공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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