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삼성증권]
[이미지=삼성증권]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고액자산가 10명 중 3명은 2024년 코스피 예상밴드로 ‘2600~2800pt’를 제시했다.

증시에 영향력이 큰 인물로는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첫손에 꼽았다.

삼성증권이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8%는 새해 코스피 예상밴드로 ‘2600~2800pt’를 제시했다. 2800pt 초과 응답 비율도 40%를 웃돌았다.

주식 매수 시 최적의 시점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1분기(51.6%)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5%는 새해 주식형 자산 비중 확대 계획을 밝혔으며, 이들이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39.5%)을 제치고 우리나라(47.3%)를 첫손에 꼽았다.

투자 유망 업종은 과반수가 인공지능(AI)·반도체(50.6%)를 선택, 2023년 크게 상승한 2차전지(16.7%)를 멀찍이 따돌렸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과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인 면세·화장품 업종은 각각 1.1%와 0.6%에 그쳤다.

주식형 자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주식을 직접 매수하겠다는 의견이 88.7%로 대부분을 차지해 공모·사모 펀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 간접 투자 방식(11.3%)을 크게 상회했다.

주식형 자산 외 채권형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도 53.3%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확대하고자 하는 채권형 자산으로는 국내 국채가 25.9%로 가장 높았으며, 국내 회사채(19.7%)와 미국 국채(19.0%), 국내 공사채·지방채(12.9%)가 뒤를 이었다.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3.2%가 두 자산에 배분해서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식과 채권에 각각 6대 4 비중으로 배분해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31.5%로 가장 많았고, 8대 2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도 21.7%를 기록했다. 주식이나 채권 한 쪽으로 100%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15.2%와 1.6%에 그쳤다.

새해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인물에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30.4%)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15.8%) △바이든 미국 대통령(7.1%)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6.0%) △샘 알트만 오픈AI CEO(5.4%) △빈살만 사우디 총리(3.3%)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2.4%)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새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를 꼽았다. 다음 △미국 대선 투표 결과(15.2%) △AI, 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3%)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응답자의 33.2%는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거안사위(안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함)’를 선택했다. 

이 외 △고진감래(상반기에는 고전하나 하반기에 달콤한 수익을 얻음·16.8%) △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 좋음·12.5%) △상전벽해(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큰 상승장이 옴·8.7%) △함포고복(금융시장이 안정돼 만사가 즐거움·6.0%) 등 순서로 응답됐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올 한해 주식시장 상승을 조심스럽게 예측한 셈이다.

반면 △새옹지마(투자의 길흉화복이 늘 바뀌어 등락을 거듭함) △지부작족(하반기에 발등이 찍힘) △설상가상(1년 내내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됨)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예측한 응답자는 22.8%였다.

주된 자산증식 방법은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35.9%) △사업소득(29.9%) △근로소득(19.6%) △증여·상속(7.1%) △매매·임대 등 부동산 투자(6.5%) 순으로 집계됐다.

향후 자산증식에 있어 효과적인 투자자산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외 주식형 자산이 45.4%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다음 △국내외 채권형 자산(18.1%) △부동산·금 등 실물자산(16.8%)이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이나 사모·대체투자자산을 꼽은 응답자는 각각 1.9%와 1.6%에 그쳤다. 다만 이 자산을 꼽은 응답자는 모두 국내외 주식형 자산을 동시에 선택, 자산간 투자심리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긴축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중금리 하락에 맞춰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를 확대할 만한 시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