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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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국내 증시는 ‘V자’ 반등에 성공하며 1년 만에 상승 마감했다.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와 연말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은 결과다.

폐장일인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년말 대비 18.7% 상승한 2655포인트(p)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마이너스 상승률(-24.9%)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상승 전환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8월 1일 연고점인 2667p 도달 후 글로벌 금리 급등세로 10월 말 2300p를 하회하다가 공매도 금지 및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2655p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코스피 등락률은 27개 주요 국가 중 13위로, 전년(25위) 대비 12계단 올랐다. 특히 11월 이후 상승률은 1위(15%)로 미국(14%), 독일(13%), 인도(13%), 대만(10%) 등을 앞질렀다.

지수 상승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말 대비 359조원(20.3%) 증가한 2126조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9.2% 줄었고, 거래대금은 7.0% 늘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11조3000억원)과 기관(1조1000억원)이 4년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반면, 개인(-13조8000억원)은 4년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외인의 시총 보유비중은 30.7%에서 32.9%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2차전지 관련주 강세로 철강금속(40%) 및 전기전자주(33%)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13%)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 급락 등으로 전기가스(-2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섬유의복(-27%), 의료정밀(-25%) 등 업종도 힘을 얻지 못했다.

28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2023년 증권·파생식품 시장 폐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폐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기간 코스닥은 27.6% 뛴 866.57p로 장을 닫았다. 지난해(-34.3%) 대비 상승 전환이다.

한국거래소는 “연초 2차전지 등 혁신성장주가 코스닥시장 상승을 견인했고 하반기에는 조정장세를 시현하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반등 국면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시총은 432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16조원(36.9%) 늘었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45.3%, 8.1%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8조원)과 외인(1조3000억원)이 순매수를, 기관(-5조3000억원)이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성장 중심의 코스닥시장 주요 업종인 전기전자(10.7%), 반도체(56.5%), 인터넷(29.6%), 의료·정밀기기(29.4%) 등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한편 증시 회복과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코스피시장 신규 상장 기업은 2021년 23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2022년 9개사로 줄었으나 올해는 10개사로 늘었다.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132개사로, 2002년 정보기술(IT) 붐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시장에선 전년과 동일한 14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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