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올해 코스닥시장에 132개사가 새로 상장했다. 정보기술(IT) 붐이 한창이던 2002년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은 132사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해도 95사로, IT붐 이후 가장 많다.

신규 상장기업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소프트웨어 기업이 19사로 3년 연속 가장 많았다. 

작년에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이상탐지 서비스 업체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보안·의료·자동화 등 솔루션 업체의 상장이 활발했다.

소프트웨어 외에는 반도체(17사), 바이오(11사), 화학 및 금속(6사) 업종 기업도 다수를 차지했다.

연도별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현황. [그래프=한국거래소]
연도별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현황. [그래프=한국거래소]

특히 기술성장특례 활성화 노력이 빛을 발했다.

올해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35사로,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다.

특히 소프트웨어,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IT부품 등 비(非)바이오 기업수가 26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다양한 업종의 기술성장특례 상장이 부각됐다. 

바이오업종의 경우 9개사 중 6곳이 신약기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 소·부·장 인증기업 중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통한 상장기업 수(12→15사)와 비중(37.5→53.5%)도 전년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와 관계기관의 기술성장특례기업 상장 활성화 정책과 표준기술평가제도의 본격 시행 등에 의한 결과”라면서 “올해 국내외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이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업종별 코스닥 기술성장특례 신규상장 기업 현황(왼쪽), 코스닥 소·부·장 인증기업 상장트랙별 신규상장 현황. [그래프=한국거래소]
업종별 코스닥 기술성장특례 신규상장 기업 현황(왼쪽), 코스닥 소·부·장 인증기업 상장트랙별 신규상장 현황. [그래프=한국거래소]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총 2조7700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3조5800억원), 2022년(2조9700억원)보다는 적으나 2020년(2조5900억원) 대비 증가한 규모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외 긴축기조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첨단·혁신기업 성장자금 공급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향후에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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