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는 얀센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레고캠바이오]
레고켐바이오는 얀센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레고캠바이오]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제약기업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과 총 17억 달러(2조2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레고켐바이오는 얀센바이오텍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1억달러(1300억 원)와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2600억원), 개발·허가·상업화에 따라 발생하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허가 이후 순매출에 대한 별도 로열티도 지급된다.

암치료에서 일종의 유도미사일로 불리는 ADC는 항체에 약물(페이로드)을 결합(링커)해 암세포만 죽이는 치료제다.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만큼 약효가 우수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어 제약바이오 업계의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레고켐바이오는 미국에서 LCB84에 대한 임상시험 1·2상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향후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얀센이 단독개발 권리를 행사한 이후에는 전적으로 임상과 상업화를 책임지게 된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Trop2 항체가 적용된 물질이다. 다른 경쟁 약물과 달리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전 임상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걸쳐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레고켐의 첫 단독임상개발 ADC 약물인 LCB84에 대해 얀센과 협력하게 됐다”며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후속 ADC 프로그램들이 임상단계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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