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 부분변경 모델. [사진=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사진=제네시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가성비 좋은 소형 자동차 모델 확장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고급 대형 시장, 내년엔 어떻게 될까. 국내외 주요 브랜드의 신차 출시 계획으로만 보면 재기는 충분해 보인다.

27일 완성차 업계는 경차, 소형차 반등을 코로나 이슈와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내년을 기점으로 대형 고가 모델의 수요가 차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대형, 준대형 차량 등록대수는 6만8460대와 15만6921대 등록에서 2021년 각각 21만4350대와 24만650대로 늘어났다. 대형차의 등록 수는 약 3배, 중대형차는 약 57% 증가한 수치다. 반면 국내 경차 등록대수는 20만4158대였지만, 약 10년 후인 2021년에는 9만6842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시스, 벤츠, 볼보자동차‧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에선 내년 초부터 다양한 파워트레인, 세그먼트의 대형 세단과 S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네시스는 최근 럭셔리 대형 세단 G8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집계 기준 올해(1~11월)만 4만448대로 브랜드 34.9%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G80은 국내 대표급 고급 세단이다.

더 뉴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네시스’ 차명으로 출시된 1세대(2008년)와 2세대(2013년) 모델을 통해 제네시스의 브랜드 출범(2015년)을 이끌었으며, ‘G80’ 이름을 새롭게 달고 출시된 2016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40만대 이상 판매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에 기여한 브랜드 대표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2020년 3월 출시된 3세대 G80는 디자인, 주행성능, 고객 서비스 등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의 원형을 제시해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으며,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모델로 거듭났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장을 꾸준히 이끌어온 G80가 3년만에 새로운 디자인과 상품성을 갖추게 되었다”며, “이번 상품성 강화를 통해 럭셔리 세단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중에선 볼보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 EX90이 내년 히트작으로 유력하다. 7인승 대형 SUV로 다재다능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 안전성과 효율성 등의 조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연말께 출시 예정이었다가 안전성 테스트 문제 등으로 내년으로 출시를 미룬 EX90은, 파워트레인은 111㎾h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총 380㎾(517hp), 910Nm 토크와 새로운 섀시가 결합해 매끄러우면서 탁월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600㎞(WLTP 기준)으로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아틀라스. [사진=폭스바겐]
아틀라스. [사진=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럭셔리 풀사이즈 비즈니스 세단 E클래스의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내년 1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E클래스는 1946년 출시 이래 전 세계에서 1700만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 국내에서도 연간 2만5000여대 이상 꾸준히 팔리며 늘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모델이다.

이번 신형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의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4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클래스의 자세한 라인업과 가격은 내년 1월 출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에선 내년 브랜드 최초로 풀사이즈 SUV ‘아틀라스’를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 최초 7인승 대형 SUV로, 2023 뉴욕 오토쇼에서 ‘아틀라스 피크 에디션(ATLAS Peak Edition)’을 공개하기도 했다. 7인승 대형 SUV인 만큼 실내공간과 적재공간 등 거주성 및 활용성도 우수해, 내년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점쳐진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틀라스 출시는 내년 계획 중으로 구체적인 시점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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