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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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전국 노후 우체국이 지역 특색을 반영한 상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분위기다. 우체국은 과거 빨간 벽돌의 획일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지역 역사·문화·특산물 등을 가미한 외관으로 변신하고, 복지·창업 등 주민 편의시설을 반영한 복합국사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11월 전국의 노후 우체국 재건축 계획을 밝힌 이후 이달부터 지역 특색을 표현한 우체국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전남 고흥풍양우체국은 지역관광자원인 ‘유자’와 ‘우주’의 캐릭터인 ‘월이·흥이·락이’가 세워졌다. ‘박달’과 ‘금봉’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충북 제천백운우체국에는 ‘박달재 설화 벽화’가, 서핑(surfing) 성지인 강원 양양현남우체국에는 ‘서핑 형상 벽화’가 그려졌다.

해수욕장 관광지로 유명한 부산송도우체국은 ‘해변 카페형 건물’로 재탄생했으며, 사과 주산지인 강원 정선임계우체국에는 ‘사과모양’ 조형물이 설치됐다. 이런 우체국은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이 기대되며, 지역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노후 우체국 재건축 사업의 실효성을 위해 각 지역 특색을 면밀하게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롭게 건립되고 있는 노후 우체국 50개소 중 9개소에 지역 특색이 반영됐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특히 재건축 계획 초기부터 지역에 필요한 공공수요(주민 편의시설 등)를 반영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및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주민복지 안성맞춤 공간’이 마련됐다.

소상공인 창업·혁신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강릉주문진우체국에 ‘청년창업지원센터(24년 5월 입주예정)’가 들어선다. 또 소외지역의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제천백운우체국에 ‘장애인·노인 돌봄시설(24년 2월 입주예정)’이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우정사업본부는 새롭게 건립되는 모든 우체국에 장애·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BF, Barrier Free)’ 획득을 추진한다. 또 고객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우체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축 계획·설계·시공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노후 우체국 재건축을 통해 우체국이 지역소생 및 상생 등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까지 400여개 재건축을 목표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우체국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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