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음악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거장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콘서트 필름이다. [사진=엣나인필름]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음악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거장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콘서트 필름이다. [사진=엣나인필름]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음악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거장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콘서트 필름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가 27일 개봉한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지난 2023년 3월 28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생애를 아우르는 20곡의 마지막 연주를 담은 영화다. 

사망 전까지 몇 년 동안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지 못했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그에게 사랑을 보내준 전 세계인을 위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모아 연주한 103분의 콘서트는 다가오는 연말, 치유와 위안 그리고 감동을 안겨줄 거장의 특별한 선물이 돼 준다.

본격적으로 연주를 시작하기 전 피아노를 조율하며 호흡을 가다듬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온 신경을 집중하게 만든다. 거장의 연주는 단숨에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숨죽여 집중하게 만든다. 

밴드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MO)’ 시절부터 참여했던 영화 음악들, 그리고 마지막 정규 앨범인 ‘12’의 수록곡까지,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 인생을 아우르는 곡들이 선별됐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큐레이팅에 참여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영화 음악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곡이자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에 빛나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OST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merry christmas Mr. Lawrence)’부터 그래미어워드와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이란 영예를 안은 영화 ‘마지막 황제’의 OST ‘더 라스트 엠퍼러(the last emperor)’를 비롯해, 제48회 골든글로브 음악상을 차지한 영화 ‘마지막 사랑’의 OST ‘더 셸터링 스카이(the sheltering sky)’까지. 영화 음악뿐 아니라 그의 초창기 밴드 시절 음악인 ‘통 푸(tong poo)’와 마지막 정규 앨범 ‘12’의 수록곡인 ‘20220302-사라반드(20220302-sarabande)’ 등 오랜 세월을 거쳐 전 세계에 치유와 위안을 안겨줬던 그의 음악들이 20곡의 아름다운 선율이 돼 스크린을 통해 무한한 감동을 선사한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암 투병 중 마지막 의지로 전 세계인들을 위해 스튜디오 선택부터 선곡, 편곡, 녹음까지 직접 기획했다. [사진=엣나인필름]
류이치 사카모토는 암 투병 중 마지막 의지로 전 세계인들을 위해 스튜디오 선택부터 선곡, 편곡, 녹음까지 직접 기획했다. [사진=엣나인필름]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오랜 투병 중 인생의 끝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 류이치 사카모토가 ‘한 번 더 납득할 만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로 전 세계인들을 위해 스튜디오 선택부터 선곡, 편곡, 녹음까지 직접 기획한 그의 마지막 콘서트다.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연주인 만큼 라이브 공연이 힘든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2022년 9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 동안 하루 3곡씩 곡마다 2~3번의 테이크를 걸치며 피아노와 하나된 듯 혼신의 힘을 다 한 연주를 남겼다. 

자신의 음악 생애를 아우르는 수많은 곡들 중 20곡을 직접 엄격하게 선곡하고 편곡한 것은 물론, 스튜디오 역시 그가 일본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곳이라고 생각한 NHK 509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녹음과 연주 데이터의 기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만큼 전 세계인과의 작별의 시간을 준비하는 거장의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류이치 사카모토뿐 아니라 제작진 역시 거장의 마지막 연주인 만큼 현장감과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관객들이 실제 거장의 콘서트에 와 있다고 착각할 만큼 생생한 현장을 표현하기 위해 연주하고 있는 그에게 가까이 가거나 피아노 위를 부유하는 듯한 감각적인 카메라 무빙을 선보였다. 

또한 3대의 4K 카메라와 램프, 스포트라이트, LED 라이트, 벌룬 타워라이트 등 다양한 조명 세팅을 통해 빛의 음영을 한층 더 살리며 피부, 혈관, 피아노의 질감까지 최대한 부각시켰으며, 불안정한 호흡과 손과 숨의 떨림, 표정, 작은 몸짓의 표현도 순간 포착해 담았다.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제작진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부와 혈관, 피아노의 질감까지 스크린에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사진=엣나인필름]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제작진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피부와 혈관, 피아노의 질감까지 스크린에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사진=엣나인필름]

이와 같은 노력에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거장과 가까이 마주하고 있는 듯한 연출로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뜨거운 감동을 안겨준다. 무엇보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완성된 편집본을 본 이후 “좋은 작품이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해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계속되는 연주에 힘이 부친 듯 잠시 연주를 멈춘 동안에도 피아노와 악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장면에 이어 골몰이 생각에 잠긴 후 다시 침착하게 연주를 이어가는 류이치 사카모토에게서 마지막 연주를 향한 거장의 진심이 묻어난다. 또한 그의 표정과 손가락 움직임 하나하나가 흑백화면으로 한층 더 섬세하게 부각되는 만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돌비 애트모스 상영을 통해 압도적인 몰입감과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생생한 이미지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움직이는 사운드 설계로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선사하는 시스템이다. 

돌비 애트모스 상영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연주뿐 아니라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그의 호흡들까지 상영관을 가득 채우는 공간 음향으로 들려주며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연주 현장에 와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을 안겨준다. 4K 카메라와 다양한 조명들을 세팅해 촬영한 그의 모습, 특히 피부와 혈관, 피아노 질감까지 더욱 생동감 넘치게 구현돼 음향과 어우러져 바로 앞에서 그의 연주를 지켜보는 듯한 잊지 못할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세밀하게 표현된 류이치 사카모토의 모습뿐 아니라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과 어우러져 현장에서 그의 연주를 지켜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엣나인필름]
영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세밀하게 표현된 류이치 사카모토의 모습뿐 아니라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과 어우러져 현장에서 그의 연주를 지켜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엣나인필름]

전 세계가 사랑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그리고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며 특히 영화 음악으로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어워드,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자, 세상 모든 이들에게 치유와 위안을 안겨줬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선곡한 20곡의 아름다운 마지막 연주를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12월 27일 전 세계 최초, 한국 관객들을 극장으로 초대한다. 러닝타임 1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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