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소형화물차 충돌안전기준 강화 조기 시행 필요”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일 ‘소형화물차 탑승자 위험성 및 평가제도 조기 시행 필요성’을 발표했다. 최근 6년간 (2018~2023년) 삼성화재에 신고된 소형화물차 사고통계와 시속 30km 정면충돌 실험결과 등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결과에서 국내 캡오버형 소형화물차는 전체 화물차의 60.7%를 점유했다. 사고 시 탑승자 중 중상자 비율은 승용차 대비 3.1배 높았다. 흉부 상해 발생률은 2.2배, 하지부 상해 발생률은 7배 높았다. 시속 30km 정면충돌에서도 실내 탑승공간의 변형과 하지부 충격이 발생하는 구조적 취약점이 확인됐다.

2022년 정부는 소형화물차 충돌안전기준을 강화했지만 기존 출시 모델은 2027년까지 평가를 유예했다.

박원필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탑승자 안전을 위해 유예 기간을 단축해 유럽처럼 2024년 즉시 시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모델 증 하나인 포터Ⅱ, 봉고Ⅲ 등 캡오버형 소형화물차는 승용차량 대비 탑승자 충돌안전성이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