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뉴스투데이DB, 그래픽=고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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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든 리빙업계가 내년에도 시장 침체 속 반등을 위한 활로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규모 축소로 인해 원가율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해법 모색을 과제로 앞둔 상황에서 변화하는 새 트렌드에 맞춘 포트폴리오 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실적 반등에도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B2C) 부문의 매출 감소 등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어 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B2B) 외 매출 비증을 늘릴 수 있는 복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침체기 양강구도 구축한 가구업계···“B2C 매출 잡아라”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가구시장의 트렌드 변화로 지난해 부침을 겪었던 가구업계가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3분기 이후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한편, 영업이익 회복에 올인한 국내 가구업계 ‘2톱’인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8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를 이어오다 올해 3분기 매출액 480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거두며 2분기 연속 흑자 경영에 성공했다.

가구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는 3분기 매출이 3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12억원을 기록하며 무려 144.8%가 확대됐다.

양 사는 지난 2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사철이 끼어있는 하반기 주택거래량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1조9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억원 적자로 전망됐지만 지난해 217억의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연간 매출액 1조5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279억원에서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의 실적 개선 요인에는 B2B 부문 매출 증가가 꼽혔다. 한샘의 3분기 누적 기준 B2B 부문 매출액은 6288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9060억원으로 9.7% 증가했다.

하지만 B2C 부문의 매출 하락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이에 한샘은 B2C 부문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한샘의 B2C 매출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장점으로 살리겠다는 해석이다.

한샘은 온라인몰 리뉴얼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미래형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며 변화를 도모 중이다. 기존 상품·전시 중심의 매장을 경험·체험 중심으로 바꾸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B2C 부문에서 신규 투자를 줄이고 기존 매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장 하락세에 설 자리 잃은 건자재업계, 해외로

건자재업계는 주택시장의 급격한 악화로 사면초가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일부 업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거나 B2C 사업 부문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매출 비중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주택 부문의 수요는 여전히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어 실질적인 개선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처지다.

LX하우시스는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에 일반 고객을 겨냥한 엔지니어드 스톤 전문 전시장 ‘비아테라 쇼룸’을 새롭게 오픈했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전시룸을 열었던 적은 있었지만, 일반 고객을 위한 전시장을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해외 전시회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해외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를 전년보다 약 20% 늘렸다.

KCC도 지난 10월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 ‘미국 리피니시 컬러센터’를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KCC가 해외에 설립한 첫 자동차 보수용 페인트 센터다. KCC는 해당 센터를 거점으로 미국, 남미, 캐나다 등으로의 시장 확대를 노린다.

KCC는 센터에 전문 조색사를 배치해 현장 조색 시스템인 ‘믹스 앤 매치’(MM)를 현지 시장에 알리고, 정기적으로 도장 시연과 세미나를 열 방침이다. 또한 건축과 플랜트, 공업, 자동차, 선박 등에 쓰이는 페인트 제품 전용 전시관도 마련했다.

현대L&C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전시회 참가와 신규 브랜드 론칭에 나선 상황이다.

프리미엄급 인테리어 스톤 브랜드 ‘칸스톤’ 론칭을 위해 현대L&C는 500억원을 투자, 충남 세종공장에 '세종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연간 220만 제곱미터(㎡) 규모의 인테리어 스톤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이를 통해 현대L&C는 프리미엄급 칸스톤 ‘오피모 컬렉션’을 출시,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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