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3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월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3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는 지난 17일 “뉴스 포털의 공정성,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포털 뉴스의 자율 규제 기능을 해온 제평위를 조속히 재구성해 건강한 미디어 환경의 조성을 촉구했다.

언총은 “지난해 12월 19일 발족한 이후 우리나라 미디어 환경의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정보 소통의 중심에 위치한 가장 강력한 언론기관인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뉴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감시 활동을 해왔고,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활용해 좌편향의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서 지난 5월 제평위 활동의 잠정 중단을 이끌어낸 것은 나름의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후 포털 뉴스의 공정성과 관련해 가시적인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제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언총은 “네이버가 제3차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을 발족해 뉴스검색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기반 뉴스 추천 시스템을 검토하고 올해가 가기 전에 결과를 발표한다고 하고, 방통위는 지난 9월부터 네이버의 알고리즘 조정 의혹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소한 문제를 잡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알고리즘 기획자의 의도는 어떤 방식으로든 공적 규제의 칼날을 피해 관철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언총은 “네이버 측은 알고리즘 추천의 공정성 문제는 알고리즘 자체보다는 생산자와 사용자의 상호 작용 속에서 발생하는 측면이 크다. 수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것일 뿐 특별히 조작이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포털의 추천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이런 식으로 수용자의 취향을 원하는 방향으로 좁히면서 필터 버블(filter bubble: 인터넷 정보제공자가 이용자 취향에 맞는 정보를 걸러서 제공해 이용자가 혼자만의 세계에 고립되는 현상)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는 반대 의견을 우연이라도 들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뉴스 소통의 중심에 서 있다면 공정하고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최소한의 인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제평위를 조속히 재구성해 가짜뉴스 등 미디어의 부정행위에 대한 자율 규제 기능을 되살려야 하며, 포털 뉴스의 공정성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네이버와 다음이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기울어진 포털 뉴스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11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객관성과 신뢰성 갖춘 새로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제평위 구성을 어떻게 해야 객관성과 합리성을 모두 갖출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최대표의 발언이 얼마나 조속히 현실화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가) 좀 더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처방을 내어 놓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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