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잡을 야심작이 베일을 벗었다. 인텔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딥러닝 및 대규모 생성형 AI 모델용 차세대 AI 가속기 ‘인텔 가우디3(Intel Gaudi3)’를 발표하며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인텔의 가우디3는 현 시점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H100에 도전장을 냈다. 가우디는 AI전용 반도체로 전작대비 처리속도가 최대 4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탑재 용량도 1.5배 늘어 대규모언어모델의 처리 성능을 고도화됐다.  

인텔은 경쟁력 높은 TCO 및 가격대와 함께 더욱 향상된 성능 혜택을 바탕으로 가우디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 솔루션 수요 증가에 따라 내년에는 가우디가 주도하는 AI 가속기 제품군을 주축으로 가속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예정이다.

인텔은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룸에서 ‘AI 에브리웨어(AI Everywhere)’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사말에서 “전 세계와 한국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코 AI다. 우리 생활과 전 산업군과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그러나 그 파급력은 클 것으로 인텔의 신제품 역시 이러한 AI 시장을 선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AI는 어느 특정 영역이 아니며, 클라이언트에서 엣지, 네트워크, 서버에 이르기까지 모든 워크로드에서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구축하고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텔에게는 올해가 큰 의미가 있던 한해였다.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지 않았나 생각한다. 2021년 팻 겔싱어 CEO가 IDM 2.0을 통해 4년 동안 5개의 공정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제품 공정 리더십을 탈환해 인텔 3공정은 2023년 하반기 제조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며 인텔20A는 2024년 제조에 돌입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기자간담회 자리에 비치된 인텔4공정웨이퍼와 인텔코어울트라,인텔제온프세서 제품.[사진=유은주 기자]
기자간담회 자리에 비치된 인텔4공정웨이퍼와 인텔코어울트라,인텔제온프세서 제품.[사진=유은주 기자]

기자간담회에서는 ‘인텔 코어™ Ultra 노트북용 프로세서 제품군’,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 제품군’, 내년에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인텔 가우디3’가 최초 공개됐다. 

인텔은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서버부터 대규모 클라이언트, 유비쿼터스 엣지 환경에 이르는 엔드-투-엔드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인텔코리아 나승주, 최원혁 상무의 기술 브리핑과 제품이 적용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노트북 소개가 이어졌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먼저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기술 브리핑을 진행하며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 제품군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성능과 효율성에서 확연한 개선을 보였다고 전했다. 

나 상무는 “5세대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AI 워크로드를 효율 처리하기 위해 설계된 제품으로, 고객이 클라우드, 네트워크에서 엣지에 이르는 광범위한 인프라에서 AI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인텔은 AI 인프라 구축 및 배포를 쉽게 만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개발자가 어디서나 AI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온 프로세서는 초대형 AI 모델뿐 아니라 엣지 및 클라이언트에서 점차 증가하는 민첩한 소규모 AI 모델 수요를 충족시키며 하이브리드 AI 성장을 지원한다. 

5세대는 4세대 제온과 비교해 동일 전력 범위 내에서 평균 21% 향상된 범용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며, 평균 36% 향상된 와트당 성능을 제공해 기업의 광범위한 워크로드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 5년 주기로 업그레이드하는 고객 및 심지어 더욱 이전 세대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은 최대 77%까지 TCO를 절감할 수 있다. 

제온은 유일하게 AI 가속기를 내장한 메인스트림 데이터 센터 프로세서다. 최대 2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대형 모델 상에서 최대 42% 향상된 추론 및 미세 조정 성능을 구현한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유은주 기자]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유은주 기자]

이어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기술 브리핑을 통해 인텔 코어 Ultra가 앞으로 CPU 컴퓨팅, 그래픽, 전력, 배터리 수명, AI 신기능 등 모든 영역의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PC 세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앞으로 2년 동안 인텔은 전용 AI 가속기를 탑재한 1억 개의 클라이언트 프로세서를 공급할 것”이며, “이는 시장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인텔은 폭넓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들이 포함된 생태계와 협력해 차세대 컴퓨팅인 AI PC에서 최고의 위치를 점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 코어 Ultra는 인텔 최초의 클라이언트 온칩 AI 가속기 ‘신경처리장치(NPU)’가 새로 탑재돼 이전 세대와 비교해 2.5배 높은 전력 효율성을 제공, AI 기능 가속을 지원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GPU 및 세계 최고의 CPU 역시 탑재돼 AI 솔루션 실행 속도를 높인다.

앞으로 100여 개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PC 시장에 AI로 개선된 수백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텔 코어 Ultra는 2024년 전 세계 노트북 및 PC 제조사의 230여 가지의 제품에 탑재돼 AI 가속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PC에서 인텔 코어 Ultra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방식으로 구동될 100여 개의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ISV)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능 및 300여 개의 다양한 AI로 가속화된 기능을 구현한다.  

이날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담당임원이 직접 참석해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AI PC 제품 삼성전자의 ‘삼성 갤럭시 북4 시리즈’, LG전자의 ‘LG 그램 16(LG Gram 16)’ 신제품을 소개했다. 인텔은 이 제품으로 AI PC 사용사례에 대한 데모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이민철상무가 갤럭시북4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삼성전자 이민철상무가 갤럭시북4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 팀장(상무)는 “갤럭시북4 시리즈는 인텔 최초 울트라코어를 탑재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오랜시간을 축적해온 갤럭시 기술을 바탕으로 역대 갤럭시북 중 최고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텔 5세대 제온 프로세서와 인텔 코어 Ultra 프로세서 출시로 메모리 시장에 미칠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인텔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하며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공혁준 LG전자 담당이 LG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공혁준 LG전자 담당이 LG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

공혁준 LG전자 담당은 “인텔의 훌륭한 혁신과 더불어 LG전자도 매 순간 인텔과 함께 고객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노력을 해 왔다”며 “새로운 한 챕터를 만들어갈 순간을 함께해 기쁘다. 코어 울트라 CPU출시에 맞춰 그램도 새 제품을 선보여 뛰어난 성능으로 시간으로부터의 자유와 일상의 즐거움을 동시에 갖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 상무는 24년형 그램 신제품을 소개하며 인텔 최초 AI엔진을 탑재한 그램의 우수한 성능과 기능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AI 혁신의 가속화로 현재 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디지털 경제의 비중이 10년 안에 약 25%로, 결국엔 GDP의 1/3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인텔은 효율적인 최상의 AI 성능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지원해 고객이 클라우드, 네트워크는 물론 PC와 엣지 인프라까지 AI를 원활하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인텔의 향후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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