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선호 기자]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급격한 소비 패턴의 변화와 신규 서비스들의 등장으로 플랫폼 업계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매일 새롭게 바뀌는 플랫폼 시장으로 인해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물론, 당초 ‘연결’ 중심의 서비스가 막대한 이용자 증가로 방향성이 바뀌면서 보다 실용적이고 일상생활에 유용한 ‘콘텐츠’로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독자적인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만큼 콘텐츠 기획에도 적극 활용하는 추세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콘텐츠의 고도화 등을 통해 독자 데이터를 활용한 각종 유저 맞춤형 서비스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이용자 패턴에 맞춘 플랫폼 변화···‘데이터’가 답이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독서’라는 DNA에 독자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이며 MZ세대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밀리의 서재]
[사진=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는 회원들의 독서 통계에 기반한 완독할 확률, 완독 예상 시간을 보여주는 ‘완독 지수’를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성별·연령별 인기 분포’ 데이터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구독자들의 책을 선택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많은 도서 중 취향에 맞춰 골라 읽을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이터는 도서 카테고리와 이 책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성별과 연령을 확인할 수 있어 나와 타인의 독서 공통점을 찾아가는 재미도 더했다.

책을 설명하는 ‘키워드’ 영역도 추가 공개했다. 도서 상세페이지 하단의 키워드를 클릭하면 같은 키워드의 다른 도서를 볼 수 있고, 개인 취향에 맞춰 비슷한 책을 선택해 볼 수 있다. 밀리의 서재가 공개한 이번 데이터는 670만 명의 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된 지표로 실제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큐레이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정확도와 신뢰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밀리의 서재는 일상 속에서 스스로 목표를 세워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독서 챌린지 ‘즐거운 독서생활 1일 1밀리’도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는 ‘나만의 챌린지 만들기’, ‘하루 10페이지 집중해서 읽어보기’ 등 상황과 성향에 맞는 독서 생활을 설정할 수 있다. 작은 도전이라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1밀리’가 적립되어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더 적극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동시에 성취감도 자극해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독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쇼핑에 재미 더한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 강화

이커머스 업계도 자사 서비스에 게임 콘텐츠를 도입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으로 신규 고객을 늘리고 충성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모바일 공동구매 커머스 올웨이즈는 앱 서비스 안에 농작물을 키우면 실제 수확물을 집으로 보내주는 게임 ‘올팜’을 서비스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월 이용자 수(MAU) 250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장보기 앱 컬리도 게임을 통해 키운 작물을 실제 상품으로 배송해 주는 게임형 앱 테크 서비스 '마이컬리팜'을 서비스한다.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오이 등 작물을 선택해 키우면 실제 상품으로 받아볼 수 있다. 또 수확한 가상 채소를 컬리팜 포인트로 교환해 다른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 문화도 플랫폼 속으로

[사진=게임베리]
[사진=게임베리]

게임 개발사 게임베리의 CIC(사내독립기업)로 운영 중인 반려견 산책 앱 ‘피리부는 강아지’는 의무감에 나가던 산책에 다양한 재미를 더해 마치 게임을 하듯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앱을 이용해 반려동물과 산책하면 350m 마다 지도 위에 귀여운 발자국이 찍히고, 이는 곧 사료 알 개수로 환산돼 유기견을 위한 사료 및 물품으로 기부된다. 또 20m 산책 시 사료 1알, 다른 사용자의 발자국을 주웠을 때 10알, 상대방이 내 발자국을 주웠을 경우 5알이 추가로 적립된다.

적립된 사료알은 매달 두 번 유기동물 보호에 필요한 사료 및 물품으로 환산돼 연계된 3곳의 유기동물 보호소로 전달된다.

게임베리는 ‘피리부는 강아지’ 앱 론칭 이후 현재까지 약 4억9000알의 사료알이 모였으며, 이에 상응하는 사료와 물품들을 기부했다.

또한 사료와 물품 외에도 보호소 운영에 필요한 상비약, 심장사상충 예방 약, 장난감과 간식 등이 기부됐으며, 산책 콘텐츠와 더불어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기부 활동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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