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여의도 화재보험협회빌딩 대강당에서 창립 53주년 기념 비전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방재홍 서울미디어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이승준 기자]
15일 서울 여의도 화재보험협회빌딩 대강당에서 창립 53주년 기념 비전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방재홍 서울미디어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이승준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각종 산업분야의 데이터화, 거대 영역화 등 초(超)고도화하는 경제 변혁 시대를 맞아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맞은 AI 산업의 기업 마케팅 전략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고 이를 활용한 각종 모멘텀을 제시하는 소통의 장이 열렸다.

인터넷종합신문 ‘이뉴스투데이’를 발간하는 서울미디어그룹은 15일 서울 여의도 화재보험협회빌딩 1층 대강당에서 ‘초거대 AI시대 마케팅 기법과 기업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창사 53주년 기념 비전포럼을 개최, 다가올 AI고도화 시대에 발맞춘 기업들의 미래전략과 마케팅 혁신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방재홍 서울미디어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초거대 AI라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한 우리는, 이제 국가와 기업, 사회, 언론 모두 발생 가능한 변화와 문제를 고심하며 ‘생존전략’이라는 주제 의식으로 받아들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초거대 AI는 생존에 대한 대전제로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라며 “리레 서울미디어그룹은 창사 53주년을 맞아 비전포럼 주제의 초점을 여기에 맞췄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명제인 초거대 AI 물결에 대응해 변화에 맞춰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예측하기 위한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 이날 비전포럼 행사장에는 안덕진 리드스팟 대표와 신주혜 셀피쉬클럽 대표, 양성욱 오픈콘텐츠/SCF CMO, 변유진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등이 연사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행사 개막에 앞서 안철수 의원(국민의힘·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양산시을)이 이번 포럼 현장을 직접 방문해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두관 의원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왼쪽)과 김두관 의원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업종과 마케팅 기법, 또는 시기에 따라서 마케팅에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여건이 반영된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학습해야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번 비전포럼은 다양한 AI 활용사례들을 공유함으로써 실제 기업들의 마케팅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이어 김두관 의원은 “서울미디어그룹 비전포럼은 매회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키워드와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법을 제시해 왔다”며 “초거대 AI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혁신적 사고를 갖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및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진표 국회의장(무소속·경기 수원시)과 장제원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구)은 축전을, 정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관악구을)과 김영식 의원(국민의힘·경북 구미시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축사 영상을 통해 축하를 대신했다.

(왼쪽부터)안덕진 리드스팟 대표, 신주혜 셀피쉬클럽 대표, 양성욱 오픈콘텐츠/SCF CMO, 변유진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왼쪽부터)안덕진 리드스팟 대표, 신주혜 셀피쉬클럽 대표, 양성욱 오픈콘텐츠/SCF CMO, 변유진 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

이번 포럼은 초거대 AI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산업 구조와 마케팅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 청사진을 비롯해 현장에 요구되는 여러 혁신방안을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는 안덕진 대표가 ‘AI가 바꿔놓은 마케팅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업 마케팅의 변화 양상과 챗봇·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 산업별로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시장 지배구조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했다.

안 대표는 “이전까지는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가 마케팅의 변화를 대변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 여러 마케팅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다른 분야보다 마케팅 분야에서 AI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고급 인력이 가능하던 콘텐츠, 광고, 데이터 분석 영역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는 미래 데이터를 예측할 수 있는 시대에 맞춰 시장 변화에 빠르고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 환경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 기반의 타켓팅 광고는 4~5년 전 메타, 구글에서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이미 상당히 고도화됐다”며 “데이터와 매출활동을 마케터가 관리하게 될 것이며, 여기에 AI를 활용한 디자인과 개발까지 마케터의 영향력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신주혜 대표는 ‘AI 기반 그로스·CRM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마케팅팀 빌딩 방법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챗GPT는 소비자 중심 AI 활용 환경을 만들고, 친숙성을 높였다. 2016년까지만 해도 AI에 대해 ‘친숙하다’고 응답한 임원 비율은 58%였지만, 올해 생성형 AI에 친숙하다는 응답은 83%에 달했다”며 “데이터에 이름을 붙여주는 ‘텍사노미 설계’는 데이터 측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해 마케팅팀을 빌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브랜드 가치 △미션 스테이트먼트 △캐치 프레이즈 △퍼소나 △브랜드 표현 핵심 키워드 5가지 등의 원하는 답변을 받는 것을 예시로 보였다.

‘기업의 AI 마케팅 활용,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진행된 양성욱 CMO의 강연에서는 기업의 AI 활용 마케팅 사례 5가지가 소개됐다.

양 CMO는 “마케팅이 개인화 되지 않으면, 알림을 줄 때마다 돈이 낭비되고, 문자 광고의 경우 수신거부, 구독 취소의 결과를 맞게된다”며 “광고 카톡의 경우도 72%가 개인화 메시지가 아니면 클릭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챗봇 및 가상비서의 활용사례도 소개했다. 양 CMO는 “아마존의 알렉사나 애플의 시리같은 가상 비서에 AI 기술을 접목해 지시하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과업을 수행하는 도구를 개발하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변유진 교수는 ‘AI 마케팅과 보안·저작권 문제’에 대해 AI시대의 다양한 위기와 기회의 사례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과 저작권 강화 필요성 등을 소개했다.

변 교수에 따르면 데이터 저작권에 관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의 활용은 공정 이용에 해당한다.

그는 “인공지능의 개발은 개인이 따라가기에는 버거울 정도로 빠르다. 거대기업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광고 시장에서 소상공인과 일반 개인들은 경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콘텐츠 IP 등을 지키기 위한 저작권 강화 등 작은 개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돼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변 교수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시장 규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생성형 AI 광고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4000억 달러 규모로 10배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은 머신러닝과 데이터 학습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 학습에 대한 규제를 반길 수 없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전세계적인 문제제기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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