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자금이동 리스크도 상당부분 완화됐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 이후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당부했다.

미 연준은 FOMC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다시 한번 동결(금리 상단 5.5%)했다. 성명서를 통해 그간 인플레가 완화세를 보여왔다고 평가하는 한편, 연준 위원들은 내년도 금리 인하폭을 3차례(0.75%)로 전망하며 지난 9월 대비 확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도, 그간 통화긴축 과정에서 금리 정점에 거의 도달하였으며 금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와 달러 가치는 큰 폭 하락했다.

다우, S&P 지수는 1.4%포인트(p) 올랐고 미 국채금리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304, 0.184% 내렸다.

국내금융시장의 경우 주가와 환율은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금시장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안정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다.

특히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고금리 예금 및 퇴직연금 연말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이동 리스크도 상당부분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PF 등 일부 취약요인도 잠재해 있는 만큼,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관계기관의 빈틈없는 공조 하에 24시간 합동점검체계 등을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 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