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제스처 인식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병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제스처 인식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LG전자와 함께 스마트 병원 고도화에 앞장섰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6일 병동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구현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한승범 병원장, 이성우 진료부원장, 박범진 연구부원장, 강석호 기획실장, 곽정면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 추영수 간호부장, 최규남 LG전자 BS본부 육성버티컬영업담당 상무, 임대진 BS선행솔루션연구실장 상무 외 실무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이번 PoC는 병동에 LG전자 프라이빗 5G를 접목해 빠르고 안전한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기술들로 병동 내 디지털 헬스케어 추진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라이빗 5G를 활용한 병동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병동을 가상공간에 구현할 수 있다. 의료진은 현실과 동일하게 재연된 가상 병동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병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미리 대응할 수 있으며, 병상과 병동의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업무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한정된 공간에서만 활용 가능한 통신망으로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를 활용해 로봇 호출을 통한 병동 내 물품 배송 및 반납 업무가 가능하며, 환자가 병동에서 움직이지 않고도 휴대용 장비로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의료진이 즉시 엑스레이 자료를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비대면 업무도 개선된다. 의료진은 수술실 밖에서 원격으로 협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의료진과의 접촉 없이 카메라로 맥박 등 기초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수술실 모니터 화면을 터치 없이 제스처 인식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수술이나 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한승범 병원장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학은 단순히 기술만의 발전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된 최적화된 스마트 호스피탈을 만드는 것”이라며 “오늘 PoC를 통해 기술과 의학의 접목으로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미래의학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