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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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와 고금리 기조로 인한 금융 부담 등 각종 악재로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수요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건설사들의 각고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년간 전국 평균 분양가는 △2014년 939만원 △2015년 985만원 △2016년 1049만원 △2017년 1161만원 △2018년 1290만원 △2019년 1385만원 △2020년 1395만원 △2021년 1305만원 △2022년 1521만원 △2023년 1803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분양가 상승률은 무려 18.54% 오르며, 지난해 대비 16.55%보다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대출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10월 전체 대출 금리는 5.24%로 전월보다 0.07%p 오르면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56%로 전월보다 0.21%p나 급등했다. 올해 5월(4.21%)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이 급격한 금융 부담으로 분양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금융혜택 제공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 인천 미추홀구에 분양한 ‘더샵 아르테’는 계약금을 10%에서 5%로 줄이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결과, 빠른 속도로 잔여 물량 계약을 마무리 지으며 지난 7월 완판 소식을 알렸다. 또 인천 서구에 공급된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역시 계약금 5%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지난 9월 전 가구가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는 앞으로 분양가 상승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돼 금융혜택을 갖춘 단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우크라 전쟁과 이-팔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이 큰 폭으로 올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내년 ‘제로에너지건축물(ZEB·Zero Energy Building)’ 인증이 민간 아파트로 확대될 예정으로 공사비 인상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高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건설사들은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매조건부 분양을 내세우는 등 수요자의 불안감을 잠재우는 다양한 계약 조건을 펼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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