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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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한화비전이 2024년 영상보안 산업 주요 트렌드 전망을 발표한 가운데 테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수준의 AI 구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비전은 13일 2024년에는 사후 대응과 사전 감지를 넘어 사건·사고의 추이 분석, 미래 예측 등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수준의 AI 구현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2024년 영상보안 산업 주요 트렌드 전망을 내놨다.

노승인 한화비전 AI연구소장은 “업계는 보안 카메라에 비친 객체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구분해 내는 AI 기술을 활용할 뿐 아니라 영상 데이터와 AI 기반 분석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고, 특정 이벤트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데이터 및 AI 기반 예측 분석은 여러 위협과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수많은 잠재적 결과와 영향에 대한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가시성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영상보안에서의 AI 기반 예측 분석은 영상 정보 수집, 탐색적 데이터 분석, 미래 상황에 대한 모델링 등 3가지 큰 프로세스로 이뤄진다. 도시 인프라, 리테일, 공장, 물류, 의료 현장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비용 감축, 프로세스 최적화, 서비스 품질 개선 등 비즈니스 효율성 증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 일부 선별 고객에 공개된 한화비전의 사이트마인드(SightMind)는 AI 카메라와 기타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시각화해 고객이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AI 카메라가 자체 분석, 수집한 메타데이터를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위젯, 차트 등으로 구현해 대시보드를 통해 보여주고 다양한 앱과 연동할 수 있어 확장할 수 있다.

특히 사이트마인드를 활용하면 리테일 매장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효과 측정, 매장 내 고객 트래픽 분석 등이 가능해 상품 및 직원 배치 플랜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가장 혼잡한 시간대를 감지해 교통 혼잡을 줄이거나 차선 개설 또는 폐쇄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공장의 경우 특정 교대 근무 시간대에 대한 인원 보충, 감원 등을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미끄러짐 및 낙상 감지, 제한구역 접근 모니터링, 헬멧 및 기타 개인보호장비의 적절한 사용 등 안전 프로토콜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한화비전 사이트마인드는 2024년 북미 지역부터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화비전은 팬데믹을 계기로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전환 효과가 입증되면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친밀도와 신뢰가 크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는 영상보안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 업계는 AI를 비롯한 최첨단 기술 및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과 비즈니스 운영 비용 효율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류정우 한화비전 상품기획담당은 “영상보안 기술의 고도화와 초기 투자 비용 증가 및 고금리 상황이 맞물리면서 영상 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투자도 광범위해지고 있다”며 “특히 IT 비용 지출 모델을 설비투자비용(CAPEX) 중심에서 운영비용(OPEX) 중심으로 전환하는 기업의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클라우드 수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화비전은 영상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의 또 다른 성장 요소로 다중 지역 및 장소에 대한 원격 관리 니즈 증대와 통합 가능한 이기종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의 다양화를 꼽았다.

먼저 여러 지역과 장소를 원격으로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시스템은 많은 조직이 클라우드 전환을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다.

더욱이 유연성을 보장하는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시스템은 지역의 경계를 허문다. 전 세계 어디든 운영자가 물리적으로 위치해 있지 않더라도 클라우드를 통해 감독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시스템, 즉 VSaaS(Video Surveillance as a Service)는 다른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과의 통합을 통해 조직 특성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이미 많은 조직이 출입 통제, 화재 감지, 건물 관리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을 통합하고, AI 분석이나 IoT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연결해 영상보안 시스템의 활용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한화비전은 디바이스 관리 및 상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DM 프로(DM Pro)’, AI를 통해 사용자가 감지를 원하는 객체를 스스로 학습(self-training)할 수 있는 ‘플렉스 AI(Flex AI)’, VSaaS ‘온클라우드(OnCloud)’ 등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 처리 및 관리를 효율화하고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엣지 AI에 대한 고객의 기대는 날을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AI와 엣지 컴퓨팅의 결합으로 탄생한 엣지 AI는 데이터가 생성되는 시점에 엣지 단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조직이 실시간 인사이트를 얻고 엄격한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대량의 데이터를 클라우드 등 별도 저장 및 처리 위치로 전송할 필요가 없으므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2025년에는 심층신경망(DNN)을 이용한 모든 데이터 분석의 55% 이상이 엣지 시스템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 소장은 “궁극적으로 엣지 AI 카메라가 갖는 가장 큰 이점은 영상분석이 현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더 빠른 인사이트를 제공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라며 “영상분석에 엣지 AI가 도입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영상보안 시장에서 판매되는 지능형 및 엣지 AI 지원 카메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비전은 각 버티컬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엣지 AI 카메라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방치되거나 이탈하는 카트를 탐지하고 관리자에게 알림 및 경고방송을 내보내는 리테일 특화 기능, 지게차의 위치를 확인하고 운행 속도를 감지해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는 공장 특화 기능 등 다양한 버티컬별 특화 엣지 AI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류 담당은 “엣지 AI 카메라는 보안 카메라, 영상 저장 및 AI 분석을 위한 서버 등 별도 시스템이나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신, 엣지 디바이스 하나로 영상 촬영, 저장, 분석, 클라우드 연결 등 모든 것을 담기 때문에 관련 투자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데이터 처리 및 관리도 효율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비전 솔리드엣지(SolidEDGE)는 최초의 SSD(Solid State Drive) 기반 카메라로 WAVE VMS 서버를 카메라 자체에서 호스팅해 별도 서버가 필요 없다. 솔리드엣지는 각 카메라가 최대 5대의 카메라를 추가할 수 있어 엣지당 총 6대의 카메라를 하나의 WAVE VMS 서버(온-프레미스)로 운영 가능하다. WAVE Sync(클라우드)와 결합하면 최대 30개의 온-프레미스 서버를 전 세계 어디서나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업에 ESG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요구됨에 따라 영상보안 산업에서도 보안 기능 강화, 친환경 기술 개발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충훈 한화비전 영업마케팅실장은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은 이제 재무적 이익이라는 1차원적인 존재 이유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와 이해관계자들의 니즈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환경 및 사회 문제 해결 등 지속가능성 노력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며 “특히 쉼 없이 작동하며 비즈니스와 사용자의 자산을 보호하는 보안 카메라의 역할과 그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을 고려하면 지속가능성은 영상보안 산업에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원 한화비전 개발센터장은 “에너지 소비 증가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커진 만큼 카메라 운영과 데이터 분석에 드는 에너지를 줄이고 환경과 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며 “조도가 없는 환경에서도 객체를 잘 식별할 수 있게 해주는 저조도 기술, 이벤트를 기반으로 영상을 녹화하는 분석 기술, 영상 저장 및 이벤트 관리·분석을 위한 별도 서버가 필요 없는 엣지 AI 카메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비전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AI, 클라우드 등 미래 사업을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본사와 미국 R&D 센터, AI 데이터 랩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AI R&D 체계를 구축해 AI 전략 수립부터 데이터 가공, 상품화, 미래 요소기술 개발까지 AI 풀스택(full-stack)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사진=한화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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