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수도권취재본부 권오경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KUAC)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8일(금) ‘아세안 공동체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분야별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제1회 CMK 아세안 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박장식 동아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윤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박번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 신재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장, Navarat Temsumrit 태국 카셋삿대 경제학부 교수, Maitrii Aung-Thwin 싱가포르 국립대 역사학과 교수. [사진=고려대]
(왼쪽부터) 박장식 동아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윤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박번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 신재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장, Navarat Temsumrit 태국 카셋삿대 경제학부 교수, Maitrii Aung-Thwin 싱가포르 국립대 역사학과 교수. [사진=고려대]

동남아 10개국 국가연합인 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서 최근 대한민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급부상 중이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KUAC)와 재단은 한-아세안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 아세안의 통합을 저해하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3개 분야의 각 현안들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지식과 협력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지식 교류의 장으로서 CMK 아세안 포럼을 기획했다.

이번 포럼은 ‘아세안 공동체 현안과 과제’를 주제로 ▲신재혁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장의 사회 아래 정치안보 패널에 ▲Collin Koh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국방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오윤아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경제 패널에 ▲박번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위원 ▲Navarat Temsunmrit 태국 카셋삿 대학 경제학부 교수, 사회문화 패널에 ▲박장식 동아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 ▲Maitrii Aung-Thwin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부소장 등 8명의 국내외 아세안 전문가가 참여했다.

첫 번째 순서인 패널1]서는 아세안 공동체 발전과 통합을 저해하는 지리적, 정치적 분쟁을 조명했다. 이재현 선임연구위원은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이라는 ‘아세안의 방식(ASEAN Way)’에 구속돼 미얀마 사태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아세안의 구조적 한계를 짚었다.

Collin Koh 난양기술대학교 국방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남중국해 문제로 발생하는 동남아시아의 해양 안보 불안은 동남아시아 각 정부로 하여금 유럽연합과 호주 등 역외 행위자들과 협력을 강화하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한민국이 신뢰받는 ‘제3의 길’로 여겨지기 위해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안보 협력 강화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윤아 교수는 아세안의 갈등과 분쟁을 4가지 수준으로 분류하며, 아세안의 문제 해결 역량과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아세안 협상력의 근원, 한국의 역할 등에 관해 통찰력 있는 질문을 제시했다.

패널 2 에서는 아세안 역내 기술 격차 문제와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중진국 함정 문제를 분석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박번순 연구위원은 기술 추격을 해내지 못한 것이 아세안 국가들이 중진국 함정에 빠진 근본 이유임을 말했다.

이어 기술 이전보다 기술의 흡수 역량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아세안 각 국가의 사회적 생명력(social vitality)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Navarat Temsunmrit 교수는 지리적, 정치적 불확실성과 디지털 혁명, 그리고 기후 문제 등 아세안 국가들이 당면한 과제들에 대응해 아세안 국가들이 중진국 함정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패널 3에서는 아세안 통합을 가속화할 수 있는 ‘아세안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방안을 탐구했다. 박장식 교수는 ‘유사 패턴(parallel pattern)’의 개념을 제시하면서 아세안의 공유된 가치를 탐색하고 체계적으로 공유돼야 아세안 정체성의 형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Maitrii Aung-Thwin 부소장은 아세안 국가 간의 지역적 연결과 정체성을 연구하려는 프레임워크가 부재함을 짚으며, AI를 이용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KUAC)는 한-아세안 협력을 강화하고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최고의 아세안 교육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MK 아세안 포럼은 KUAC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지역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방안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협력하여 마련됐다.

뿐 만 아니라 KUAC는 정몽구 재단과 함께 한-아세안 협력을 주도할 미래 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CMK 아세안 스쿨’을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아세안센터장인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신재혁 교수는 “CMK 아세안 포럼을 통해 전세계 아세안 관련 석학들의 견해를 아세안과 한-아세안 관계 발전에 관심 있는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

‘CMK 아세안 스쿨’과 더불어 ‘CMK 아세안 포럼’으로 아세안 전문가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지식 네트워크 구축에도 고려대 아세안센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CMK 아세안 포럼의 내용은 추후 현대차 정몽구 재단 유튜브 채널에 편집 영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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