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성형 AI 시대 플랫폼 생태계 강화한다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2차관이 디지털 플랫폼 정책포럼 2023년 최종보고회를 11일 서울 안다즈 스튜디오에서 개최하고 생성형AI시대 플랫폼 생태계 강화책을 논의했다. 

올해에는 이원우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플랫폼 경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플랫폼 핵심의제를 선정하고 연구·논의해왔다. 업계 및 입점 업체·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로 ‘플랫폼 현장 자문단’을 구성하여 플랫폼 정책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해 왔다.

올해 자문위는 △생성형 AI 등 기술 진화에 따른 플랫폼 생태계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 현안 등을 분석하는 ‘신기술과 플랫폼 생태계’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와 데이터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활용을 위해 플랫폼 데이터 정책방향 등을 논의하는 ‘플랫폼과 데이터’ △토종 플랫폼의 가치 측정 등 플랫폼 경제 현황을 논의하는 ‘플랫폼 경제’ 3가지 플랫폼 핵심의제를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자문위 선정 3가지 핵심 플랫폼 의제 논의 결과도 발표됐다. 먼저 ‘신기술과 플랫폼 생태계’ 연구반에서는 GPT-4, Bard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서비스 등에 관한 기술 동향을 공유했다. 

또 인공지능의 발전이 산업, 고용 및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 경제성장률과 생산성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간의 노동이 인공지능과 보완성을 유지할 지에 따라 일자리 감소 여부가 달려있다고 시사점을 도출했다.

‘플랫폼과 데이터’ 연구반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생태계를 위해 AI 학습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및 유연한 개인정보보호법 해석 필요성, 데이터 유통 기반 마련 등 데이터 거래 활성화 정책방향 등이 제안됐다. 

데이터 활용·접근에 대한 이슈와 사례를 검토하고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 등도 논의했다. 플랫폼 이용 사업자에 대한 데이터 개방 사례와 자율적인 데이터 공유 촉진을 위한 시사점 등이 공유됐다.

‘플랫폼 경제’ 연구반에서는 토종 플랫폼 보유가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돼 디지털 문화주권과도 연관된다는 연구 등을 소개했다. 플랫폼 시장 분석을 위한 경쟁 지표와 플랫폼의 경제·사회적 영향력을 측정할 지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끝으로 플랫폼 자율규제가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자율규제 고도화 방안 등 정책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박윤규 차관은 “생성형 AI 개발 경쟁, 슈퍼앱 급부상 등 플랫폼 정책 환경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변화 중”이라며, “신기술 도입에 따른 플랫폼 생태계의 지형 변화 등 필요한 논의들이 포럼에서 적시에 이뤄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플랫폼 자율규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입법 논의를 지원하고 있다”며, “플랫폼 자율규제를 통해 생태계 내 민생 문제를 보다 적극 대응하도록, 주신 의견들을 토대로 자율규제 고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