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한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치과의). [사진=대우재단]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한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치과의). [사진=대우재단]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에 세계 최초의 중증 장애인 치과의사인 이규환 교수와 22년간 4개 섬주민을 돌본 정향자 간호사가 선정됐다.

6일 대우재단(이사장 김선협)에 따르면 이번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은 오는 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륨에서 개최되며,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치과의)와 정향자 통영시 추봉보건진료소장(간호사) 2명을 포함해 총 8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이규한 교수는 치의대 본과 3학년 때 불의의 사고로 중증 장애인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의 중증 장애인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2008년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이규환 교수는 경기도와 대전의 8개 복지기관을 찾아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치의학을 실천하고 개척해 왔다.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한 정향자 추봉보건진료소장(간호사). [사진=대우재단]
제3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한 정향자 추봉보건진료소장(간호사). [사진=대우재단]

정향자 추봉보건진료소장은 1994년에 통영시 노대보건진료소에 첫 부임한 후 30년의 근무기간 중 22년간 의료취약지역인 통영시 4개 섬 주민의 건강을 돌봐왔으며, 연 2천회 이상의 진찰 및 투약을 통해 섬 주민들에게 1차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의료봉사상 개인 수상자로는 2004년 기독방사선선교회를 세워 쪽방촌에서 저발전국까지 찾아가 방사선 진료를 펼친 유명선 대한방사선사협회 방사선사, 2007년에 의료봉사 동아리를 조직해 공공의료 사각지대의 국내 외국인을 돌보고 병원의 신흥국 의료봉사를 체계화한 정윤석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경상북도 보건의료단체들의 협력을 통해 2013년부터 시작한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의료시스템 개선으로 이끈 이우석 경상북도의사회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의료봉사상 수상 단체로는 1965년에 설립한 후 위안부 여성, 이주 여성, 미혼모, 여성청소년 등 의료취약계층에게 의료봉사를 펼친 대한여한의사회, 2002년 개원 후 산골 주민들을 구석구석 찾아가 예방 중심의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한 무주군보건의료원이 선정됐다.

공로상은 곽병찬 전 완도대우병원장(가정의학과)에게 수여됐다. 곽병찬 의사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신안대우병원과 완도대우병원장을 역임하며 신생아 분만부터 독사에게 물린 환자 치료까지 24시간 응급 의료를 제공했다.

김선협 대우재단 이사장은 “의료취약지역은 과거에도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한다. 그곳의 주민들은 뜻있는 의료인들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며 “김우중 설립자가 45년전 무의촌 4개 지역에 병원을 세웠던 정신을 계승해 소외된 곳에서 인술을 펼치고 있는 참된 의료인을 찾고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故 김우중 대우 회장이 출연해 시작된 대우재단의 도서·오지 의료사업 정신을 계승하고자 2021년에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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