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5G기반 시내버스에 탑승해 와이파이를 활용한 영상 통화와 동영상 시청을 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5G기반 시내버스에 탑승해 와이파이를 활용한 영상 통화와 동영상 시청을 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시내버스에서 5G 기반 공공와이파이를 통해 영상통화를 하며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많은 분들이 와이파이를 켠 상태에서도 동영상을 보는데 끊김이 없어 많은 승객들이 켰을 때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서비스 품질이 더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내 행사가 개최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공와이파이 장비를 둘러보고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학생·청년과 영상통화를 연결하는 등 5G 기반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국민들이 다양한 공공장소에서 더 편안한 통신환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G 백홀 기반으로 완전 전환했다. 

실제 가장 필요로 하는 공공장소와 시내버스 등 교통수단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고도화해 등하교와 출퇴근 시간 등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향후 고품질의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기 위한 공공와이파이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이종호 장관, 통신사 관계자, 공공와이파이 이용자 등이 참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고궁박물관 공공와이파이 설치장소에서 설치된 AP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LG유플러스 관계자가 고궁박물관 공공와이파이 설치장소에서 설치된 AP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행사는 공공와이파이 추진경과 보고, 공공와이파이 정책방향 발표, 고궁박물관 공공와이파이 설치장소 점검 및 안내, 시내버스 와이파이 안내 및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개선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는 그동안 버스에서 제공됐던 와이파이 속도의 약 4배 이상(300~400Mbps) 개선됐다. 5G 백홀 기반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달리는 버스 안에서도 이용자들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공공와이파이는 올해 신규로 추가된 공공장소 4400개소를 포함해 총 5.8만 개소의 공공장소에 구축됐다. 높은 품질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해 고물가 시대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공공와이파이는 디지털 시대의 기본적인 인프라로,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공공와이파이는 지난해 한 해에만 누적 접속자 92억 명이 이용했고, 66PB(HD급 동영상 5796만편 규모)의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공공와이파이는 개인정보유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정부는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보안성 시험인증을 완료한 장비를 구축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특히 이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OWE(Opportunistic Wireless Encryption) 기술을 통해 보안 우수성이 높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 팀장이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유은주 기자]
과기정통부 혁신네트워크 팀장이 공공와이파이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유은주 기자]

이날 발표된 과기정통부의 공공와이파이 정책 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신기술 적용 추진 △상용 와이파이 개방 방식 개선 △공공와이파이 재배치 △운영 관리·장애 대응 체계 강화 등 4개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2015년부터 2017년 내 구축된 1.4만여대의 7년의 내구연한이 경과된 ‘WiFi 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를 2025년 중 ‘WiFi 7’ 기반으로 대체한다.  장애 발생으로 이용에 불편이 있는 와이파이는 시범적으로 내년부터 최신 제품인 ‘WiFi 7’로 교체해 품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WiFi 7’은 내년에 전 세계 표준 완성 이후 WiFi 7 공유기(AP) 제품의 시장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이전 제품인 ‘WiFi 6’에 비해 약 2.4배 향상된 속도를 제공하며 다수의 사용자와 장치가 동시에 접속하는 공공장소에서의 인터넷 접속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전송속도를 비교해봐도 ‘WiFi 4·5’가 54Mbps~3.4Gbps, ‘WiFi 6·6E’가 600Mbps~9.6Gbps, WiFi7가 이론상 최대 46Gbps의 속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공유기 제품의 고도화 뿐 아니라,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크워크 망도 10Gbps급으로 증속한다. 고대역폭 네트워크도 적극 도입해 더 빠르고 쾌적하게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재난발생 위기경보 ‘경계’ 이상 발령 등 위급 상황에서의 대비책도 마련한다. 유·무선 통신장애 시 통신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내년 상반기 내 개선,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걱정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AP)는 운영비를 분담하는 지자체와 협의해 도서관,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많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재배치해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기존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를 ‘공공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가능케 해 국민들의 공공와이파이 이용 편의를 제고한다.

이종호 장관은 “그간 공공와이파이는 국민들이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고,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향후 WiFi 7 등 신기술 시범 적용, 10G 유선 네트워크 기반 백홀 증설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공와이파이 운영과 장애 대응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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