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사진=연합뉴스]
한울원전.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덕형 기자] 정부가 미국‧영국‧프랑스‧아랍에미리트(UAE)‧스웨덴 등 21개국과 함께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전 용량을 3배 확대하자는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지지를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한국을 포함한 미국‧영국‧프랑스‧UAE‧스웨덴 등 전 세계 22개국이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지지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4일 밝혔다.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원전을 청정에너지로 인정하고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용량을 3배로 확대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이다. 이를 위해 금융과 재정, 기술개발과 공급망 확보 등 국가적 지원을 촉구한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미국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 스웨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등 국가 정상급 인사들도 지지를 선언했다.

강경성 산업부 2차관은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 지지 연설서 “대한민국은 원전을 청정한 에너지원으로 인정하고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 3배 확대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은 이미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해 에너지 믹스에서 원전 역할 확대를 추진 중”이라며 “해외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한국의 안전한 설계와 시공, 운영 등 원전 산업 전 주기에 걸친 기술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1972년 첫 원전 건설을 시작한 이래 36개의 원전을 건설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기반으로 반도체‧이차전지‧조선 등의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원전 협력 파트너로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지지 선언은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을 위해 원전의 역할이 핵심적이라는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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