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경제·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정부·기업·국민 가릴 것 없이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국민 건강과 직결된 헬스케어 분야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디지털과 헬스케어의 결합은 아직 생소한 분야다. 본 시리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앱, 장비, 제품, 스타트업, 정책 등을 쉽게(Easy) 풀어 소개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편집자주>
레몬헬스케어가 ‘대구 블록체인 기반 전자처방전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을 마무리하고, 대구 지역 내 3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정식 운영한다. [사진=레몬헬스케어]
레몬헬스케어가 ‘대구 블록체인 기반 전자처방전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을 마무리하고, 대구 지역 내 3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정식 운영한다. [사진=레몬헬스케어]

[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디지털헬스케어와 블록체인의 만남이 병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공적 전자처방전 시스템 법제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민간 주도의 전자처방전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팬데믹 이후 국내 의료 환경은 디지털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동시에 환자 접근성, 참여, 권한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블록체인 기술화에 나서면 환자 건강 데이터의 디지털 기록 및 저장, 웨어러블 장치를 통한 건강정보 자동 모니터링, 데이터 보상(암호화폐), 원격 의료 서비스 관리까지 의료 산업이 데이터 중심 산업으로 바뀌게 된다.

이로써 의료 데이터 생산·저장 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상의 실제 개인 헬스케어 데이터를 수집, 분석, 활용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희귀병 연구와 신약 개발을 위해 환자의 의료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에도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같은 추세 속에서도 공적 전자처방전 시스템 법제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민간 주도의 전자처방전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데이터 양방향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는 ‘대구 블록체인 기반 전자처방전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사업을 마무리하고, 대구 지역 내 3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정식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레몬헬스케어의 ‘레몬케어’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대구·경북 소재 상급·종합병원 중 3곳(칠곡경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이 전자처방전 서비스 실증병원에 선정됐다. 지난 11월 초부터 실증대상 병원 인근의 약국을 대상으로 전자처방전을 전달·조제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 왔다. 안정적 실증 서비스 운영 및 고객 관리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홍보 및 사업 확산에 나서고 있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주관·운영한 실증 사업은 종이 처방전 대신 사용하는 전자처방전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안전하게 활용하고 보안·이력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 서비스의 개발·실증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레몬헬스케어는 정량적·정성적 목표를 균형 있게 수립해 사업을 수행했다.

그 일환으로 정량적 목표인 △대구 블록체인 기반 전자처방전 서비스 개발 △신규 인력 고용 △전자처방전 서비스 실증병원 3곳 및 약국 선정 △전자처방전 관련 특허 출원 △전자처방전 500건 발행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전자처방전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환자는 해당 병원의 진료 내역이 있는 경우 각 병원의 환자용 모바일 앱에서 ‘전자처방 전달’ 메뉴를 선택·조회한 후 사용자 인증 과정을 거쳐 원하는 전자처방전을 확인, 원하는 약국에 전송 후 약국을 방문하면 약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레몬헬스케어가 기보유한 블록체인 기반 전자처방전 기술로 국내에 안전한 전자처방전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산할 수 있게 됐다. 기술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전자처방전 전달 시스템을 통해 병원의 처방 내역 및 관련 데이터를 전산화해 바로 약국에 전송 가능하다. 변조되지 않은 안전한 이력 관리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중복 처방 등의 위험 요소를 원천 차단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원천 데이터 기반의 전산 데이터 전송, 팩스 전송, QR코드 전달, 직접 전달 등 다양한 사용자 요구에 맞춘 선택지 제공이 가능하다. 동시에 페이퍼리스 시스템 구현을 통해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는 환경 보호 및 비용 절감 효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레몬헬스케어의 설명이다.

레몬헬스케어 관계자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확산됨에 따라 스마트병원 환경 조성을 위한 전자처방전 도입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레몬헬스케어만의 기술력과 대구 블록체인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안전성과 보안성을 높인 대구 전자처방전 시스템의 상용화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디지털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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