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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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연식변경을 앞두고 차량을 처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증가하며 시세가 크게 변동하는 시기지만, 일부 인기 모델들은 견고한 가격 방어로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발표한 2023년 연말 중고차 매입 시세에 따르면 이달 매입이 가장 활발했던 국산차는 기아 쏘렌토(MQ4)다. 최저 2770만원부터 최고 4550만원 사이에 매입가를 형성했다. 평균 매입가는 전월 대비 7% 하락했다. 연료별로 보면 하이브리드, 가솔린 모델은 각각 4%, 8% 가량 하락한 반면 디젤 모델은 11.52%로 대폭 상승했다. 입찰량 역시 180% 증가했다. 국내 경기가 어려워지자 저렴한 디젤 모델의 인기가 오르며 매입 활동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500만 원대 첫차로 중고차 입문을 고려하는 소비자층에 인기가 많은 중고 모델이다. 이미 단종되어 다소 노후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0.4% 수준으로 떨어져 보합세를 보였으며 이달 최고 980만원에 매입되었다.

기아 신형 K5, 제네시스 올 뉴 G80과 같은 인기 국산 세단은 시세 변동폭이 적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K5(DL3)는 전월 대비 0.7% 수준으로 떨어지는 약보합에 머물러 최고 2755만원에 매입되었다. 올 뉴 G80은 3.7% 올라 전월 대비 평균 150만원씩 높게 매입 시세가 형성됐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E-클래스 5세대는 3.7% 상승해 최고 5,779만 원에 매입 거래가 성사됐다. C-클래스 4세대, A-클래스 4세대 시세 또한 각각 1,8%, 3.5% 상승했다. 동기간 BMW 5시리즈 7세대가 4.8%, 3시리즈 7세대가 1.7% 하락한 것과 상반된 추이다. 이는 최근 신형, 엔트리 모델 가릴 것 없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BMW의 신차 판매 전략이 BMW 중고차 가치 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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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시세가 가장 크게 상승한 모델은 미니 쿠퍼 3세대다. 미니 쿠퍼는 최근 연식, 짧은 주행거리의 매물도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대표 모델이기 때문에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미니 쿠퍼 3세대는 지난달보다 7.7% 올라 현재 평균 2,035만 원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첫차 데이터센터 관계자는 “통상 연말연초엔 연식변경 이슈로 인하여 매입 시세가 하락하는 경향이 강하다. 차량 변경이나 세컨카 구매를 앞두고 보유 차량의 처분을 염두 중이라면, 현재의 매입 시세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첫차 앱의 온라인 경매장 ‘첫차옥션’을 통한 매입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했다. 2018년식 이후 출시, 주행거리 10만㎞ 미만의 국산·수입 모델 중 거래량 상위 10종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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