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기2취재본부 안상철 기자] 안산 지역 청소년들 중 절반 가까이는 진로 및 직업을 결정하는데 있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안산시청소년재단(이사장 이민근)은 지난 23일 단원청소년수련관 끼나래에서 ‘2023 안산시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종합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실태조사 관련 토론회 [사진=안산시]
청소년 실태조사 관련 토론회 [사진=안산시]

 

안산시에서 처음으로 열린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종합토론회는 전희일 (재)안산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고, 연구책임자인 권일남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가 실태조사 결과보고를 하였으며, 이옥희 경기탁틴내일 대표 외 안산시 관내 청소년 활동・보호・복지 영역의 전문가 6명의 패널이 참여하는 정책토론으로 진행됐다.

안산시청소년재단과 안산시청소년협의회는 ESG지역협력사업 ‘열정톡톡’의 일환으로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안산시청소년재단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안산시 거주 11세~18세(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 1,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안산시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산시 청소년의 ‘행복감’은 6.9점(10점 만점)으로 전국 평균(7.0)과 유사하였지만, ‘우울감’은 3.9(10점 만점)로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2020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전국 평균(2.9)보다 1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감이 전국 평균 수준에 머무르는 반면, 우울감은 전국 평균을 웃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지역 청소년들이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실질적인 청소년정책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대목이다. 

또한 안산 지역 청소년들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4시간 이상’으로 전국 청소년 평균(하루 평균 2시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안산시 지역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또는 2~3시간 정도로, 상당히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이면서 여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 정도가 높았다.

이어 안산시 지역 청소년들은 ‘진로 및 직업탐색’ 의사결정에 있어서 스스로 결정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9.0%)는 진로의사결정 시 혼자서 결정한다고 답하며 △부모님 권유(13.9%) △주변 친구 또는 지인(9.1%) 응답률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는 안산시청소년재단의 진로 중심 역할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안산 지역 청소년들은 △‘다문화수용성 수준’ △‘부모-자녀관계’ 항목에서 긍정적인 응답을 보인 반면, ‘정주의식’은 인근 도시인 수원시 청소년(3.4점)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2.9점)을 보였다.

전희일 (재)안산시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실태조사를 기초로 하여 청소년재단은 안산시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한 지역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안산시청소년협의회 등 지역 교육기관과 연대활동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관내 초․중․고등학교 및 관내 청소년 유관기관에 설문지를 배포한 후 회수하는 오프라인 방식과 안산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에서 설문참여하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비율은 초등학생 25.2%, 중학생 33.1%, 고등학생 41.7%였고, 성별은 남자 48.3%, 여자 51.7%였다. 조사항목은 △행복, 우울, 스트레스, 자아존중감 등을 포함한 심리・정서 상태 △여가실태 △스마트폰 사용 실태 △디지털 사용 역량 △부모-자녀 관계 △다문화 수용성 △진로 및 직업탐색(진로성숙도, 창업가정신함양 및 창업체험교육 참여 등) △정주의식・안전의식 △청소년 위기실태(가출・학교 그만둔 경험) △아르바이트경험・노동/인권교육 경험 △ 유해환경(약물/데이트 채팅 앱)이용 경험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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