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은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12.12 군사반란 당시를 그려낸 대작 영화 ‘서울의 봄’이 11월 22일 개봉한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12.12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했다.

이름만으로도 신뢰가 가는 캐스팅은 영화 ‘서울의 봄’에 믿음을 더한다. 신군부의 핵심 인물인 전두광을 한국 배우 중 가장 강렬한 연기력과 존재감의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닐 황정민이 연기한다. 신군부에 홀로 맞서 나라를 지키려 했던 군인정신에 충실했던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을 비롯, 참모총장 정상호 역에 이성민, 9사단장 노태건 역에 박해준, 헌병감 김준엽 역에 김성균 배우가 열연해 빈틈없는 출연진만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의 봄’은 ‘비트’부터 ‘아수라’까지 실감나는 강렬한 이야기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였던 김성수 감독의 신작이다. 그리고 10.26 사건을 한국 영화 최초로 사건 주체의 시각으로 다루며 한국 현대사 소재 영화의 새로운 장을 보여줬던 ‘남산의 부장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가 10.26 사건 직후 시점에서 다시 한국의 운명을 바꾼 사건을 다룬 영화다.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을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로 자신이 고3이었던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이 일어난 그날 밤 직접 들었던 실제 총성을 꼽았다. 김성수 감독은 “당시 한남동에 살았는데 육군참모총장 공관 건너편에 있던 친구집 옥상에서 들었던 총성이 ‘서울의 봄’을 만들게 한 출발졈이라며 “그때 19살이었던 나는 20여분 넘게 간헐적인 총성을 들으며 공포에 사로잡혔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총성의 이유에 대해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려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이후로 그날에 대한 궁금증을 머릿속에 남겨두게 됐다”며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 사건에 대해 알 수 있게 됐고, 그날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어떻게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고 40여년 전의 경험이 오늘날 영화 ‘서울의 봄’의 시작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당시의 현장 속으로 데려가고자 반란군과 진압군 사이의 공방과 대치를 더 강렬하게 그렸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극의 중심에 서는 캐릭터를 둘로 압축했다. 메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전두광을 군 내 사조직까지 동원해 자신의 권력욕을 채우는 권모술수의 대가로 부각시켰고, 원칙에 충실한 캐릭터 이태신을 반란군에 맞서는 진압군의 수장으로 내세워 서로 대립하게 만들었다. 두 캐릭터 모두 영화적으로 새롭게 가공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봄’에서 김성수 감독과 함께 작업한 황정민, 정우성 배우 모두 입을 모아 김성수 감독 특유의 집요함을 치켜세웠다. 황정민은 “전두광이라는 캐릭터가 잘 살아나게끔 모든 것을 만들어 주신 집요한 분”, 정우성 또한 “더 집요하고 악착같아지셨다. 캐릭터의 중심을 잡아주시면서 배우가 캐릭터에 지지 않기를 바라며 계속 자극해 주셨다”며 각각의 캐릭터를 완성해 낸 소감을 밝혔다.

김성수 감독이 40여년 전 열아홉에 품었던 의문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제안한 ‘서울의 봄’ 시나리오를 만나면서 영화적 해답을 찾게 됐다. ‘서울의 봄’은 11월 22일 일반관은 물론 IMAX 개봉도 확정해 초대형 스크린과 입체적인 사운드로 1979년 12월 12일 밤 상황을 극적으로 그려내며 폭발적인 긴장감과 짙은 여운을 주는 깊이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러닝타임 1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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