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보라이프플래닛]
[사진=교보라이프플래닛]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창립 10주년을 맞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이 디지털 플랫폼 강화·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섰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일본 온라인 전문 생명보험사 라이프넷생명과 합작해 2013년 설립한 국내 최초 디지털보험사다.

총자산 320억원 규모로 교보생명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디지털보험사’로 일컬어지는 인터넷 전업 보험사는 총보험계약건수와 수입보험료의 100분의 90이상을 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 통신수단으로 모집한다.

교보라이프는 디지털 환경을 통해 보험 가입 고객의 편의를 높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다. 중간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그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돌리는 선순환 구조가 목표였다.

이 회사는 출범 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상품 가입부터 청구까지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슈랑스 시대를 열며 ‘디지털보험사’의 기능을 해왔다.

이후 2018년 스크래핑 기술 기반으로 신용정보원 보험가입데이터를 활용해 가입된 상품의 보장내역 분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바른보장서비스’를 출시했다. 다양한 모바일 전용으로 가입 편의성을 높인 상품도 내놨다.

다만 디지털보험사 다수는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판매 상품 대부분이 1만원 미만·가입 기간 3년 미만의 소액단기보험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에 맞지 않아서다. 저렴한 보험료 때문에 손해율 관리도 까다롭다.

교보라이프도 디지털보험사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출범 직후 2013년 50억원 손실을 낸 후 10년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손실은 약 91억원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출범 당시 5년 내인 201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가 이후 7년을 목표 시기로 수정하기도 했다.

교보라이프는 지난해 실적 개선을 위해 강태윤 교보라이프플래닛 경영지원실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출범 이후 첫 대표 교체였다.

강 대표는 1997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e비즈니스 TF장, 전략기획부문 담당 등을 역임하고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으로 합류했다. 

강 대표 취임 이후 교보라이프는 적자 개선을 목표로 헬스케어와 보험료 결제, 포인트 전환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인슈어테크 회사 스몰티켓 투자를 통해 펫보험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오는 12월 말까지 전개하는 브랜드 캠페인에서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디지털생명보험의 역사”라면서 “더 많은 소비자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명보험의 가치와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다음 10년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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