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자들의 축제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사진은 작년 지스타 모습. [사진=김영욱 기자]
게임 이용자들의 축제 ‘지스타 2023’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사진은 작년 지스타 모습. [사진=김영욱 기자]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게임주가 모처럼 들썩이고 있다.

신작 부재 우려는 여전하지만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을 위한 매수)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수급이 몰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대형 게임사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게임 K-뉴딜지수’는 11월 1~10일 14.91% 상승했다.

33개 KRX 테마지수 중 최대 수익률이다.

‘나이트크로우’ 블록체인 버전의 글로벌 출시, ‘미르4·미르M’ 중국 진출의 도전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위메이드(49.04%)가 강하게 반등한 가운데 △넷마블(21.76%) △크래프톤(17.77%) △컴투스(17.28%) △엔씨소프트(12.26%) △카카오게임즈(11.59%) △넥슨게임즈(7.53%) △NHN(6.09%) △네오위즈(5.44%)가 일제히 날았다.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KRX 테마지수 수익률 상위 5위권. [표=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게임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14.85%)’을 필두로 △TIGER KRX게임K-뉴딜(14.79%) △KB자산운용 KBSTAR 게임테마(14.37%)△삼성자산운용 KODEX 게임산업(13.68%) △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 K-게임(13.50%) 등이 10%대 올랐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제외 시 각각 수익률 상위 4, 5, 7, 8, 10위에 해당한다. 동기간 상장 ETF는 총 788개로 평균 수익률은 3.56%다.

증권가는 게임주 강세 배경으로 숏커버링 물량을 지목한다.

게임주는 그동안 기존작 부진과 신작 부재로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 됐다. 시가총액 상위 6개사의 최근 한 달간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15%로 전체 평균보다 약 3배 높다.

11월 1~10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종목. [표=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11월 1~10일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종목. [표=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모든 게임주가 오른 건 아니다.

펄어비스는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 행렬에 11.57% 미끄러졌다. 

장기간 신작 부재가 악재가 됐다. 2014년 12월 ‘검은사막’ PC 버전, 2018년 2월 동게임 모바일 버전 출시 후 동사의 신작은 전무하다. 

최근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 시기가 2025년 이후로 연기되며 2024년 적자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회사의 계획은 신뢰를 잃었고 적극적인 콘텐츠 공개를 통한 어필이 없다면 당분간 주가 모멘텀은 부재하다”고 평가했다.

게임주를 향한 증권가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펄어비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트, 위메이드, 네오위즈, 컴투스 등에 대해서도 눈높이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 하향 조정이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계획됐던 ‘R.O.M’, ‘가디스오더’ 글로벌 출시와 ‘오딘’ 북미 출시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지연됐다”면서 “기존 게임의 짧아진 수명을 감안하면 신작의 연이은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결국 제대로된 신작 성과가 필요하다”면서 “숏커버링 수혜는 단기간에 그칠 확률이 높은 만큼 단기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키워드
#게임주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