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5179.9% 증가한 362억원을 기록했다. 극적인 반등의 배경으로는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전면적인 체질개선의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3분기 영업익이 전년 대비 5179.9% 증가한 362억원을 기록했다. 극적인 반등의 배경으로는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전면적인 체질개선의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롯데하이마트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올해 초부터 전개한 체질개선으로 3분기 기록적인 반등을 기록했다.

7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한 7259억원이었으나 영업익은 무려 5183.4% 증가한 3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반등하고 하반기에 그 기세를 잇고 있는 데에는 적극적인 체질개선 시도가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제고 노력이 손익구조 안정화로 이어지며 성과를 나타냈다”며 “올해 초 상품 도입 시기, 판매 추이를 기준으로 등급화해 관리하는 상품 운영 체계를 정립, 신상품과 인기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전체 재고 규모는 축소하는 등 재고 건전화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24곳의 점포를 폐점하는 한편, 일부 점포에는 상권 유형에 따른 상품 구성과 진열에 변화를 줬다.

또 상품 도입 시기와 판매 추이를 바탕으로 재고를 관리하는 운영 체계를 도입해 2분기에만 27%의 재고를 처리하며 증권가의 예상을 벗어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도 동일한 운영을 통해 증권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실제 3분기 기준 19개 점포를 리뉴얼해 운영한 결과, 해당 점포의 매출은 리뉴얼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반영한 리뉴얼 점포를 올해 말까지 50여개, 내년 말까지는 100여개까지 확대한다.

앞으로도 체질개선은 이어진다. 우선 연내로 이커머스 사업 개편에 나선다. 롯데하이마트는 다품목 구매, 홈 토털 케어 서비스 등 기존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을 온라인과 연계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번달부터 국내 최초로 교체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재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등 4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는 향후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는 이번달부터 국내 최초로 교체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재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등 4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는 향후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이달부터는 교체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는 구매 시 소액의 연회비를 지불하면 가입시 구매했던 상품과 유사한 가격대의 새 상품을 반값 수준으로 교체할 수 있다. 현재 서비스 대상은 디지털 가전인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탑 등 4개 품목으로, 향후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도 강화한다.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하이메이드는 론칭 이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여왔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9월 누적 매출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한 하이메이드에 리뉴얼을 추진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하이메이드는 어려운 가전 업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매출이 신장하는 추세”라며 “이를 고려해 하이메이드의 아이템 구성부터 생산,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 PB 전반에 걸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의 변화에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은 “점포 스크랩이 마무리되며 오프라인 수익 기여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온라인 사업부 재편 및 그룹사 시너지 그리고 특화된 상품서비스 제공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재차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4년은 롯데하이마트가 정상화로 가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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