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헹에 대한 보복소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에도 일본 여행의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지리적 근접성과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사진=교원투어]
해외여헹에 대한 보복소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말에도 일본 여행의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지리적 근접성과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사진=교원투어]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엔데믹 전환을 맞이한 지 1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해외여행 인기가 연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 시즌, 새해를 해외에서 보내고자 하는 이들의 수요가 맞물리면서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4분기에도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동남아 골프 여행 인기도 증가했다. 

교원투어의 해외여행 브랜드 여행이지가 4분기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본이 지난해에 이어 4분기 예약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지난해 패키지 여행 허용에 이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그해 4분기 최고 인기 여행지로 꼽혔던 일본은 올해도 16.9%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사에서도 이 같은 수치가 나타났다. 이들 여행사의 4분기 예약률 비중을 조사한 결과, 일본이 전체 예약 중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모두투어에서도 일본 여행 비중이 21%로 집계됐다.

일본이 1년 가까이 높은 수요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지리적 근접성과 엔저 현상 지속이 꼽히고 있다. 또 올해 들어 항공 노선 확대가 이뤄진 점, 현지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점도 선호도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라며 “온천과 눈꽃 여행 관련 상품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일본 여행 수요는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겨울 추위 여파로 동남아 지역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추운 날씨를 피해 동남아 지역, 특히 베트남으로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베트남 푸꾸옥. [사진=모두투어] 
추운 날씨를 피해 동남아 지역, 특히 베트남으로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베트남 푸꾸옥. [사진=모두투어] 

그중 베트남은 일본 뒤를 잇는 인기 여행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랑풍선과 여행이지에서 각각 16.7%, 13.3% 점유율을 보였으며 하나투어에서는 전 분기 대비 예약률이 27.1% 증가하며 전체 예약의 23.8%를 차지했다.

또 모두투어가 4분기 예약 여행지 중 동남아 지역이 53%를 차지했는데, 베트남이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오스 역시 동계 시즌을 맞아 수요가 급증했다. 하나투어 조사 결과, 라오스는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233% 신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만 역시 81.4% 증가하며 두배 가까이 수요가 늘었다.

이와 함께 골프여행 예약도 크게 늘었다. 여행이지 4분기 예약 비중에서 5위에 필리핀(6.7%)이 올랐는데, 현지 상품 예약에서 골프 패키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집계됐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동계 시즌을 앞두고 골프 패키지 예약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날씨가 추워질수록 해외 골프 패키지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여행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백두산과 장자제 등 기존 여행지가 아닌, 청도와 상해 등 도시 여행 예약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보복소비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리적 이점과 물가 부담이 적은 일본은 여전히 매력적인 관광지”라며 “그 외에도 동계시즌에는 라오스, 베트남 등 상대적으로 기온이 따뜻한 나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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