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재홍 기자] 국립 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여수순천 10.19사건 75주년과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 2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7일 오후 1시부터 순천대 국제문화컨벤션관 소강당에서 2023년 후반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순천대 10.19연구소, 10.19특별법 제정 2주년 학술대회 개최 [사진=국립순천대]
순천대 10.19연구소, 10.19특별법 제정 2주년 학술대회 개최 [사진=국립순천대]

‘10·19특별법 제정 2주년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문학 및 사회학 분야의 전문가와 종교계, 10.19 유족회장 등이 참여해, 10.19 관련 발제와 토론을 펼쳤다.

제1부는 정미경 박사(순천대 국어교육과)의 사회로 정병진 목사(전남동부 NCC)가 '항일 독립운동가 박창래 선생의 생애와 활동'을, 김종욱 목사(전남동부 NCC)가 '연좌제의 역사와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서 순천 청암대 김인덕 교수가 토론을 이어갔다. '연좌제의 역사와 피해 사례'는 건강이 악화한 보성삼베랑 대표 이찬식 유족을 대신해 김종욱 목사가 발표했다. 

이 순서에서는 독립운동가 박창래 선생의 손녀인 박정이 여사가 참석해 그 소회를 피력했다.

제2부에서는 최관호 교수(순천대 10.19연구소 소장, 법학과)의 사회로 ▲10.19사건 관련 유족회와 시민운동의 현실과 과제-광양시를 중심으로-(광양여순10.19연구회 박발진 회장) ▲10.19사건 '피해자' 등의 정의에서 '피해자' 개념의 재구성(인제대 법학과 김소진 박사) ▲10.19특별법 제정 전후의 10.19사건에 대한 문학의 변화(동국대 다르마칼리지 서희원 교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주제 발표 후에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서희종 사무국장, 구례 10.19연구회 문수현 박사, 순천대 국어교육과 최현주 교수(전 10.19연구소 소장)가 각 주제에 대한 토론자로 나서 논의를 이끌었다.

이날 행사는 별도의 폐회사 없이 방청석에서 학술대회를 지켜본 이옥자 유족에게 10.19 증언시 낭송을 부탁하여 마무리됐다.

순천대 최관호 10.19연구소장은 이찬식 유족의 건강 악화를 염려하며 "10.19사건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의 명예 회복이 하루 속히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연로하신 유족들의 건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유관 연구자와 종교계, 시민운동 활동가, 시민 등 모든 분야에서 10.19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데 재차 관심을 갖고,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행사 기획 취지를 밝혔다.

한편, 순천대 10.19연구소는 지난 상반기 학술대회 때 여섯 번째 증언집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심미안)를 발간.배포한 데 이어 이번 후반기 학술대회에서는 잡지 6호 '시선10.19'(심미안), 추념창작집 해원의 노래 제4호 '그날 이후'(심미안)를 발간,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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