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3분기 빅데이터 관심도 순위에서 백화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에는 MZ세대 성지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이 3분기 빅데이터 관심도 순위에서 백화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에는 MZ세대 성지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공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현대백화점이 지난 3분기 국내 6개 백화점 가운데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취향을 저격하고, 체류시간을 대폭 증가시킨 승부수가 확연히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빅데이터 조사 회사 데이터앤리서치가 최근 조사한 지난 3분기 백화점업계 관심도 조사에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조사에서도 국내 BIG3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직전 조사에서 관심도가 가장 낮았던 AK플라자가 순위깨기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6개 백화점 브랜드에 대해 지난 3분기 정보량을 집계했다. 이 조사에서 포스팅 수는 곧 관심도로 집계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분기 총 23만8220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백화점 업계 관심도 1위를 질주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분석에서도 백화점 업계 관심도 톱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3분기 분석에서도 관심도 1위를 차지하며 빅데이터상으론 국내 대표 백화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대백화점과 관련해 분석 기간 주요 포스팅을 살펴보면, 서울 여의도 소재의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역할이 크다. 특히 더현대서울은 지난 9월 고객이 가장 오래 머문 백화점에 선정됨에 따라 그 이유 등을 두고 많은 이들의 포스팅이 이뤄지며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백화점업계에서 고객 체류 시간은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현대서울은 백화점 1회 방문시 체류 시간 분석에서 평균 체류 시간 48분을 기록,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백화점 잠실점(35분)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26분)이 뒤를 이었다.

지난 3분기 추석 연휴로 현대백화점이 패션·리빙·잡화·스포츠 등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수요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와 관련된 포스팅도 봇물을 이뤘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블로그 한 유저는 지난 9월 "화이트톤과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너무 예쁜 더현대 서울, 올때마다 중앙 나무는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유저는 "판교 현대백화점 6층 카페 '펠른'에 대해 분위기 있는 곳으로 예약도 가능하니 꼭 들러보라"는 글을 게재해 입소문을 냈고, 이에 다른 네티즌들도 방문의사 등을 표시하는 등 관심을 드러냈다.

롯데백화점은 분석 기간 총 21만66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현대백화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분석 기간 총 54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맞이 '패션위크'를 열어 가을·겨울 패션 신상품 할인을 진행함에 따라 언론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페, 블로그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한 유튜버는 '이용식#심청이가수소개#롯데백화점시민행복찾기버스킹'이란 해시태그로 한 행사에 대해 조명했으며 인스타그램 한 사용자는 "잠실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패션쇼에 참여했는데 다들 아우라(오라)가 최고였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4만3193건으로 3위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최근 새로운 MZ세대의 성지로 떠오른 부산 센텀시티점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 유튜브 채널의 '부산여행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가족 나들이'라는 영상에서는 신세계백화점에서의 먹방 모습이 올라 주목 받았다. 이 유저는 신세계백화점의 음식점에 대해 적극 추천했다.

다른 블로거는 '대전 신세계백화점 맛집 맛집 브런치카페 익선잡방' 제하의 글에서 "분위기 마음에 들었다"면서 (대전 신세계백화점)여러 곳을 방문해 개성있는 식사를 맛보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AK플라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연이어 가장 낮은 관심도를 기록했던 반면, 이번 3분기 분석에서는 3만3411건의 정보량으로 4위를 기록, 두 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물론 지난 8월 분당 AK플라자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이 주목을 받았지만, 이 사건을 제외어로 설정해도 AK플라자 총 포스팅 수는 2만7000건대에 달해 여전히 같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질적으로 빅데이터상 순위 상승에 성공한 것이다.

이외 NC백화점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총 2만779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관심도 5위를 차지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의 지난 3분기 온라인 정보량은 1만7939건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과거 물품 구매만을 위한 공간으로 여겨질 때는 세일이나 이벤트 소식이 가장 주목 받았겠지만, 최근 백화점들은 소비자에게 ‘방문하고 싶은 공간’, ‘머물고 싶은 공간’을 어필하고 MZ세대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이런 점이 극명히 드러난다. 특히 MZ세대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 입소문을 측정하는 빅데이터 조사에선 백화점이 체류 시간과 트렌드에 신경써야 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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