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선 과기정통부 뉴미디어 정책과장이 유료방송서비스 품질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이기선 과기정통부 뉴미디어 정책과장이 유료방송서비스 품질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이뉴스투데이 유은주 기자] 유료방송 사업자의 매출과 역량 환경 등에 따라 유료 VOD 한편당 평균 광고 시간과 횟수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유료방송서비스에 대한 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전년대비 채널전환 시간, 설치, A/S, 변경 단계 등 전반 서비스 만족도와 음량과 영상의 품질 만족도는 향상된 반면, 유료방송 사업자의 유료 VOD에 대한 콘텐츠 만족도는 감소했다. 

대기 모드 상태인 셋톱박스를 켠 후 서비스 이용 가능 시점까지의 시간을 정량화한 셋톱박스 시작 시간은 전년도 대비 다소 늘어났으며 더 많은 소프트웨어 함량, 더 많은 서비스 제공에 따라 플랫폼시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유료방송서비스 품질 평가를 실시하고, 30일 서울 광화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공개했다. 

이는 전체 18개 유료방송사업자가 제공하는 유료방송서비스를 대상으로 채널 전환시간, 음량수준 등의 정량적 항목과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 등 정성적 항목을 평가한 결과다. 

18개 유료방송사업자는 IPTV 3사인 KT, SKB, LGU+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LG헬로비전, SKB(CATV), 딜라이브, CMB, HCN, 중소종합유선방송사업자(중소SO)인 아름방송, 남인천방송, 충북방송, 광주방송, 금강방송, 푸른방송, 울산방송, 서경방송, 제주방송, 위성방송사인 스카이라이프 등이다. 

VOD광고현황.[표=과기정통부]
VOD광고현황.[표=과기정통부]

세부 항목별 평가 결과를 보면, 유료방송 사업자의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 광고시간은 다소 늘어났다. 유료 VOD 한 편당 평균 광고 횟수는 0.51회로 시청 2회당 1회꼴로 광고가 진행됐다. 광고 시간도 12.94초로, 전년도 11.24초에 비해서 다소 늘었다. IPTV는 광고횟수·시간 모두 감소했으나 MSO는 모두 증가했다. 유·무료 VOD 광고 간 비교 시, 무료VOD 광고는 평균 광고 횟수는 2.19회, 광고 시간은 63.77초로 유료 VOD 대비 4.3배, 4.9배 많이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OTT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로 인해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경영환경이 변화됨에 따른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년도부터 신규로 추가된 콘텐츠 만족도는 제공되는 VOD의 다양성, 유료 VOD 비용의 적정성 등 콘텐츠 제공 현황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콘텐츠 만족도도 각 지표별 평균은 56.8점으로 하락했다.  

평가항목 중 장르 내 콘텐츠 영상의 개수가 충분한지를 평가하는 영상 개수 항목은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유료 VOD가 무료 VOD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유료 VOD 비용 항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52.1점)를 보였다. 콘텐츠 만족도에서는 전체평균, IPTV, MSO의 평균 만족도가 모두 하락했으며 유일하게 중소 SO 만족도만 다소 증가했다. 

대기모드 상태에서의 서비스 이용가능 시간까지의 시간을 측정하는 셋톱박스 시작시간도 전년대비 0.26초 늘어났다. 다만 해당 서비스 시간은 플랫폼 사간 차이가 있고 소비자에 얼마나 많은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사업자별 차이와 셋톱기기의 노후여부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됐다.  

긍정적인 지표도 나왔다. 먼저 채널 전환 시간의 개선. 채널 전환시간은 시청 중인 채널을 리모컨으로 변경 시 소요시간이다. 인접-비인접 채널간 전환, TV해상도간 채널 전환 등 측정결과, 채널전환시간이 전체 평균 1.42초로 전년도 1.48초 대비 소폭 개선됐다. 

서비스단계별 이용자 만족도.[표=과기정통부]
서비스단계별 이용자 만족도.[표=과기정통부]

서비스 단계별 이용자 만족도에서는 전체 평균 63.7초로 전년도 61.4점보다 모든 사업자 유형에서 전반 향상됐다. 특히 설치, A/S, 변경 단계 만족도가 높았지만 역시나 해지서비스 부분이 56.4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부분으로 나타났다. 

채널별 음량수준은 실시간 방송 채널별 음량수준의 평균과 채널간 음량차이의 평균을 측정한 결과, 전체 사업자 모두 표준 음량기준(-24 LKFS, 허용오차 ±2 dB)을 충족했다. 

LKFS (Loudness, K-weighted, relative to Full Scale)란 사람이 인지하는 소리의 크기를 측정하는 표준 단위다. 수천명의 모집단을 모아놓고 가장 듣기 편한 수치를 측정한 결과 최대 음량을 ‘0’으로 설정한 측정 모델에서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단위는 ‘-24 LKFS’로 밝혀져 과기정통부는 유사한 음량 수치를 표준화해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도록 권고하고 있다. 

조사결과 기준음량 초과비율은 평균 8.7%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8.1%)을 보였다. 한편, 개별 채널간 최대 음량 차이는 평균 6.49dB로 전년도(7.91dB)에 비해 개선돼 평균적으로 우수한 지표를 보였다.

영상체감 품질 역시 이용자 평가단이 각 가정에서 직접평가한 영상체감 품질이 전체 평균 45점 만점에 4.54점으로 전반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사업자 유형별로 보면, IPTV 4.69점, MSO 4.56점이며, 중소SO와 위성방송은 4.49점으로 나타났다. 멈춤이나 깨짐 등 이상 화면 발생 빈도는 편당 평균 0.13회로(100편 시청 시 13회 정도) 전년도(0.16회)에 비해 향상됐다.

또 일부 IPTV가 제공 중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셋톱박스 기능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60.6점으로 전년도 58.1점보다 개선됐다. 

정운영 NIA 통신서비스팀장이 유료방송 품질서비스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정운영 NIA 통신서비스팀장이 유료방송 품질서비스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은주 기자]

정운영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통신서비스팀장은 “IPTV와 위성방송, 케이블TV는 이용자 입장에선 같은 맥락이지만 기술을 제공하는 밑단엔 차이가 있어, 기술 차이로 인한 수치상 단순 비교는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3년간 특히 유료방송 사업의 경우 셋탑 퍼포먼스와 채널전환시간, 광고를 줄이려는 노력을 진행 중인 사업자도 늘어나고 안드로이드 OS를 셋톱에 넣거나 이용자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소프트웨어를 확대 반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선 과기정통부 뉴미디어정책과장는 “올해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평가는 정량지표 표본 가구수를 늘리고, 발표 시기를 앞당겨 실용적인 품질평가를 추진했다”며 “이용자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서비스 선택을 돕고, 유료방송 사업자에는 품질경쟁을 촉진해 서비스 향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품질평가에서는 좀 더 많은 모수의 확보를 위해 종전 정량평가 시 100가구를 임차해 측정했던 것을 200가구로 늘리고, 그중 51가구는 실거주 가구를 직접 방문·측정해 평가의 정확도를 높였다. 

기존 공실의 오피스텔을 빌려 실험실 조건에서 측정했던 유료방송품질 서비스를 실제 51가구를 섭외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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