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이 모범을 보인다는 차원에서 지난 저의 순방 기간 비서실장, 수석, 비서관, 행정관들이 사흘간 36곳에서 현장 소통을 해 보니 우리가 다 아는 얘기라도 현장에서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니까 더 생생하게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게 되고 심각성도 피부에 와 닿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정부 고위직과 국민 사이에 원자탄이 터져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벽에 작은 틈이라도 열어줘서 국민의 숨소리와 목소리가 일부라도 전달되기를 간절하게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관들이 일정을 참모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주도적으로 일정 관리를 하고 일부러 시간을 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좋아하는 데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이 직접 청취한 국민의 외침 중에서도 공통적인 절규는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지난 27일 중앙지방협의협력회의를 언급하면서 지방화시대 추진 문제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지방시대, 지역 균형 발전과 관련해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춰야 하는데 교육과 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가 총각 시절에 지방 근무 발령이 나면 괴나리봇짐 하나 짊어지고 옮겨 다녔지만 결혼한 직장인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지방에 다양한 교육과 필수 의료 시설이 갖춰지지 않으면 배우자와 자녀가 따라가지 않는데 직장인이 어떻게 혼자 가서 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료와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기업도 산업시설도 지방으로 옮겨가지 않기 때문에 지방시대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요원한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쟁시대에 사업의 성패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데 달려 있기에 지방시대를 열려면 최고의 인재들도 지방으로 내려갈 수 있는 자율적이고 다양하다”면서 “수준 높은 교육과 질 높은 지역 필수 의료가 반드시 확보돼야 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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