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카니발. [사진=기아]
더 뉴 카니발. [사진=기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국내 전기차 수요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전기차 등록대수는 2021년 6만9023대에서 지난해 1~3분기 11만9841대, 올해 같은 기간 11만7611대로 보조금 확대, 인프라 투자에 비해 증가량이 매우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전히 적은 충전 인프라, 화재 위험성, 내연기관에 비해 너무 높은 가격 등이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을 접목해 경제성을 살린 모델로, 특히 다인 탑승‧장거리 여행이 잦아 연비운행이 필수인 준대형급 이상 SUV엔 특히 적격이다.

그간 대표할만한 대형급 SUV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어 ‘귀한 몸’ 대접을 받던 대형 하이브리드 신형 SUV 모델이 최근 잇달아 출시해 주목받는다. 특히 일부 소비자 사이서 출시만을 기다리던 기아 카니발과 ‘하이브리드 명가’로 잘 알려진 토요타의 하이랜더, 패밀리카의 가장 중요한 요건인 안전성으로 유명한 볼보의 XC90 등이 올 가을 아빠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드디어 하이브리드”···아빠차 왕좌 카니발의 진화

기아는 지난 27일 3년만에 4세대 ‘더 뉴 카니발’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다음달 출시를 알렸다.

지난 2020년 8월 출시한 후,  다음 해인 2021년 한 해 동안 7만3503대, 지난해엔 5만9058대, 올해는 지난달까지 이미 5만4762대를 팔아 지난해를 제외하곤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카니발은 이번 4세대를 통해 상품성 개선은 물론, 기아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기반한 ‘현대적인 대담함(Modern Boldness)’을 콘셉트로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특히 전면부는 수직 형상의 헤드램프와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웅장한 느낌을 준다.

후면부에도 변화를 줘, 번호판의 위치를 아래쪽으로 이동시키고 노출형 핸들을 없애 넓고 깔끔한 테일게이트를 구현했다. 좌우가 연결된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램프’를 적용해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면서 고급감을 더했다.

이번 4세대 카니발에 대한 기대감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정점을 찍는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더 뉴 카니발에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총 3종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아는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밝히지 않았으며, 다음달 7일 미디어 포토세션을 열고 실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카니발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특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독보적 패밀리카의 위상을 오랫동안 지켜온 모델”이라며 “다음달 사전계약 시점에 맞춰 더 뉴 카니발의 상품성에 대한 상세 정보와 가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랜더. [사진=토요타코리아]
하이랜더. [사진=토요타코리아]

◇“어서와, 하이랜더는 처음이지?”···하이브리드 천재, 토요타의 야심작 

토요타의 준대형 7인승 SUV 하이랜더는 이미 북미시장서 큰 인기를 끌며 성능과 기술력은 인정받은 상태. 토요타코리아는 하이랜더를 2.5리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이번 4세대 모델로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와, 효율적인 연비와 편안한 승차감에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강점은 ‘극강의 연비’다. 달리 연비운전을 하지 않더라도 공인연비 13.8㎞/ℓ이상으로, 최대 20㎞ 이상의 기록을 넘나드는 평균연비는 대형 SUV서 좀처럼 보기 힘든 사례다.

하이랜더의 외관은 ‘강렬하고 여유로운’을 콘셉트로 디자인돼 역동적인 라인과 안정감있는 차체비율을 완성했다. 토요타 SUV 패밀리 룩을 적용한 프론트 그릴과 와이드한 느낌의 전면부, 볼륨감이 강조된 하부 디자인, 20인치 휠과 대구경 타이어를 통해 안정적인 차체 비율을 갖췄다. 인테리어는 수평이 강조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색상조합이 특징이다.

이번 모델은 독립된 공간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2열 독립식 캡틴 시트 및 2열과 3열 시트를 동시에 평평하게 펼 수 있는 플랫 폴딩 기능으로 대용량 적재 또는 차박 등의 야외 레저 활동 시 다양한 공간활용도 가능하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하이랜더는 하이브리드의 높은 효율성과 편안한 승차감 및 다양한 공간활용 등을 통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라며 “하이랜더는 아웃도어 활동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를 선호하시는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랜더는 리미티드와 플래티넘 두가지 그레이드로 판매되며 권장소비자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5% 기준 △하이랜더 리미티드가 6660만원 △하이랜더 플래티넘은 7470만원이다.

XC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XC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안전성·성능 다 잡으니 안 팔릴 수 있나, 볼보 XC90

볼보자동차는 안전성을 갖춘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중 국내서 잘 나가는 대형 SUV를 꼽을 때엔 늘 이름을 올리는 ‘XC90’의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 확대에 나서 눈길을 끈다.

볼보자동차가 친환경 하이브리드 모델 보급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하이브리드로 채우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특히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XC90과 XC60, 세단인 S90 등을 내세우고 있다.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순수 전기차와 볼보자동차의 전동화 전략을 완성하는 친환경 파워트레인이다.

이 중 럭셔리 대형급 SUV XC90은 성능과 안전성에서 다른 모델과 차별성을 둔다.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 42.8㎏m의 성능을 내며 제로백은 6.7초로, 대형 모델로는 빠른 속도를 낸다. 여기에 첨단 안전 기술 집약체인 인텔리 세이프를 비롯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도로 위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운전자가 선호하는 조향 특성을 쉽게 조정할 수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제공한다. 가격은 1억15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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