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50년간 일본과 미국에서 사랑받아온 ‘세단의 정석’, 혼다 어코드가 완전 변경된 11세대 모델로 국내에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1976년 출시 이후 전세계 2000만대 이상 팔려나가고, 국내서도 이미 수입차 판매 1위 타이틀도 가져봤을만큼 그 기본기는 공인된 어코드, 무려 열 한번째 발전을 거친 ‘올 뉴 어코드(All-New Accord)는 어떤 모습일까.

혼다코리아는 지난 10월 중순 ‘올 뉴 어코드’를 공식 출시한 후, 16~17일 평창과 강릉 일대서 하이브리드 모델 시승회를 열었다. 대관령의 굽이진 와인딩 코스와 강원도 특유의 자연과 어우러진 뻥 뚫린 고속구간서 어코드의 매력을 십분 맛보는 시간이 됐다.

열 한번이나 성장을 거듭했지만, 어코드만의 담백한 주행감과 기본기는 그대로 전수한 모습이다. 확 바뀐건 ‘고루하다’ 평가받던 내외관 디자인. 그간의 일본차 혹독한 디자인 평가에 반기라도 들 듯 그 어느 전작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사진=혼다코리아]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사진=혼다코리아]
전면부. [사진=혼다코리아]
전면부. [사진=혼다코리아]

올 뉴 어코드는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길어지고 패스트백 스타일을 적용해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준다. 전면부는 블랙아웃 풀 LED 헤드라이트와 매쉬 디자인의 프런트 그릴이 선명하고 파워풀한 인상을 주며, 후면부는 수평형 디자인의 풀 LED 테일라이트로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롱노즈 타입의 견고한 프런트로부터 이어지는 루프라인으로 날렵한 쿠페 형태의 실루엣이 돋보인다.

인테리어는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효용성을 높인 레이아웃으로 설계됐다. 컬러, 소재, 특수 봉제 등의 디테일을 강조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구현했다. 또한 10.2인치 TFT 디지털 계기반과 12.3인치로 크기가 대폭 확대된 새로운 센터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적용해 운전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안정감 있고 똑부러진 주행감은 어코드만의 오랜 장점이다. 이번 11세대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경우에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강화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신규 개발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으로 탁월한 환경성능과 정교한 주행감을 발휘하며, 특히 가속 성능이 향상돼 한층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 [사진=노해리 기자]
내부 인테리어. [사진=노해리 기자]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4㎏.m,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4㎏.m로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또 엔진을 이용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 모드’ 가 추가돼 EV 구동 범위가 확대됐으며, 50㎞/h 이하 속도 범위에서의 EV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구동력도 증가됐다. 공인연비는 L당 16.7㎞다. 실제 연비는 18㎞ 이상으로 경제성 면에선 두 말 하지 않아도 된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혼다 최초로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파워트레인 및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코너링 시 추가되는 감속도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모든 타이어의 그립력을 높이기 위해서 감속을 생성해 피치 모션을 제어한다. 특히 눈, 비가 내린 도로 상황이나 좁은 코너링 상황에서 즉각적인 스티어링 반응으로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발휘한다.

후면부. [사진=혼다코리아]
후면부. [사진=혼다코리아]
트렁크. [사진=혼다코리아]
트렁크. [사진=혼다코리아]

차량이 운전자에 신뢰감을 주는 데는 ‘첨단 안전 장치’를 빼놓을 수 없다. 올 뉴 어코드에 기본 적용된 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시야각이 90도까지 확장된 광각 카메라와 인식 범위가 120도까지 확장된 레이더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성능이 개선됐다. 도심의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카메라로 차선을 감지해 0km/h부터 작동하는 조향 보조 시스템인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 Traffic Jam Assist)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외에도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오토 하이빔(AHB), 후측방 경고 시스템(BSI)이 적용돼 있다.

이날 시승한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은 5340만원(VAT 포함)이며 가솔린 모델인 올 뉴 어코드 터보는 4390만원(VAT포함)이다. 외장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블랙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용 컬러인 어반 그레이(Urban Grey Pearl)와 블루(Canyon River Blue) 등 총 5가지로 판매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