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내년 총선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은) 단순히 윤석열 정권 심판을 넘어 윤석열 정권 이후를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행적인 국정운영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하고, 또 심판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이 준비하는 새로운 사회비전은 바로 윤석열 정권 심판 이후 대한민국은 어떤 사회로 가야 하는지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생태, 평등, 돌봄사회로 나가기 위한 정의당의 10대 비전과 다섯 가지 약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녹색당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사회 녹색정치의 한 축을 담당해왔고, 정의당 역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더 이상 후순위로 두거나 나중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탈핵, 탈탄소, 에너지 전환 등의 정치적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그 성과가 아직은 미약하고, 우리 사회 중심 문제로 분명히 확인되고 있음에도 정치권 안에서는 여전히 비주류 담론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녹색당과의 통합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기후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22대 국회에서는 양당 연합의 끈을 놓치지 않고 공동기구를 통한 의회 전술을 펼치고 기후정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더 높은 수준의 연합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례위성정당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대표는 ‘양당이 추진하는 선거연합정당이 사실상 비례위성정당이 아니냐’는 질문엔 “연합정당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거나 두 당 협업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선거연합정당은 우선 총선의 모든 후보를 하나의 당에서 함께 선출하고, 지역구 후보를 포함해 함께 선거를 치른다는 점에서 비례정당이 아니다”면서 “정의당이나 녹색당은 대등한 관계에서 공동의 지향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기존의 위성정당은 거대정당이 가짜정당을 만들어 부당하게 의석을 갈취하는 것”이라면서 “두 당의 선거연합정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치를 중심으로 한 가장 높은 수준의 정치적 연합을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위한 일회적 대응이 아닌 이후 두 당의 연합으로 기후정치의 시너지를 만들고, 보다 많은 기후시민과 정의로운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노동세력들을 결집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반대 움직임’을 묻자 “당의 진로에 대한 여러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이 최대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여러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조정하며 당의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제시안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의사기구의 뜻을 존중해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11월 중순 정의당의 혁신재창당 1단계 윤곽이 잡히면, 2단계 연합정치에 대한 논의와 총선을 이끌어 갈 지도부를 정비하는 수순을 밟아가게 될 것”이라면서 “제게 주어진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주저함 없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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