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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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기준으로 한다. 이 평가는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건설사의 공사수행 역량에 대한 지표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9월까지 10대 건설사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2.03대 1를 기록했다. 이는 그 외 건설사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6.80대 1)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전체 분양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15.54대 1)보다 2배 이상 높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살펴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지에스건설 △디엘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에스케이에코플랜트 △호반건설 순이다.

청약자 수도 두드러진다.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45만2646명으로, 전국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 57만4886명의 약 78.73%를 차지했다. 즉, 청약자 10명 중 7명은 10대 건설사 아파트를 선택한 셈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 아파트를 선호하는 데에는 평면, 마감재, 시스템 등 내부 설계와 커뮤니티, 조경 등 단지 내 부대시설, 입주민 편의를 위한 각종 서비스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그 외 건설사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 송파구 일원에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파크팰리스 전용면적 59㎡의 매매가 시세는 10월 기준 13억1000만원을 기록한 반면, 인근의 그 외 건설사가 시공한 ‘K’ 단지의 동일 면적 매매가 시세는 10억5000만원으로 대형 건설사 시공 단지 대비 2억6000만원 낮았다.

또한 부산 남구 일원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한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 10월 기준 8억3000만원이다. 반면 인근의 그 외 건설사가 시공한 ‘D’ 단지 동일 면적의 매매가 시세는 5억4000만원으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의 연식이 더 오래 됐음에도 매매가 시세가 2억6500만원 더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우수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에게 신뢰도가 높아 꾸준히 인기가 좋다”라며 “주거만족도는 물론, 수요가 탄탄한 만큼 단지의 가격 안정성, 상승 여력도 높아 연내 분양하는 대형 건설사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내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주요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11월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74㎡ 지구주민 포함 76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정확한 일반분양 가구수는 현재 일반분양에 앞서 진행중인 지구주민 계약건수에 따라 차감되어 결정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11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부천에서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아파트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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