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돈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돈을 잃는 것은 쉽지만 모으는 것은 어렵고, 쓰는 것은 쉽지만 버는 것은 어렵습니다. 돈에 얽힌 문제를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립니다. 이에 일상생활에 ‘알아두면 쓸데있는 실용 금융정보’ 제공하는 코너 [알쓸금융]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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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영민 기자] #A씨는 신용대출 만기를 앞두고 대출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연장했다. 당연히 만기일에 변경된 금리가 적용되리라 생각했지만, 대출금리는 연장 시점에 적용돼 만기일까지 1%포인트 오른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남은 기간 추가로 부담하는 이자가 많지 않지만 헛돈이 나간다는 생각에 억울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은행 이자가 치솟으면서 신용대출 연장 시 변경금리 적용 시점을 두고 고민이 필요하다. 하루라도 금리가 낮은 시점에 대출이자를 적용받아야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4.90%를 기록했다. 4대은행의 9월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모두 증가했다.

국민은행이 6.33%로 전달 대비 0.10%포인트 올랐고 하나은행은 0.15%포인트 오른 5.85%로 집계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0.08%, 0.03% 오른 5.91%, 5.62%다.

대출금리 상승은 은행채 금리 인상 때문이다. 신용대출 준거 금리로 쓰이는 은행채 1년물 금리 지난달 3.902%에서 이달 4.13%로 한달 새 0.228% 올랐다.

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출연장을 고민하고 있다면 변경 금리 적용 시점을 살펴야 한다.

은행권에서 변경금리를 적용하는 시점이 △만기일 △대출연장실행일 △만기‧대출연장실행일 등 3가지로 구분되면서 적용방식에 따라 부담하는 이자가 달라질 수 있다.

금리상승기에는 변경금리를 만기일부터 적용받아야 유리하다. 변경된 금리를 만기일에 가까운 시점에 적용받아야 하루라도 늦게 높은 이자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하락기에는 대출연장실행일에 바로 변경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

은행마다 대출연장 변경금리 적용시점을 달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만기일에 변경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광주‧경남‧제주은행은 대출연장 실행일을 기준으로 한다. 대구은행과 케이뱅크만 두 가지 선택지를 뒀다.

대출연장시 거래하는 은행이 변경금리 적용 시점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변경금리를 대출연장 실행일부터 적용하는 경우에는 금리 상승기에는 만기일까지 실행일을 늦춰야 유리하다. 변경금리 적용일자를 선택할 수 있다면 만기일을 선택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대출연장시 금융기관이 변경금리를 적용하는 일자를 직원에게 문의하는 등 꼼꼼히 확인하고 금융기관이 변경금리를 대출연장 실행일부터 적용하는 경우에는 금리 상승기에는 대출연장 실행일을 만기일까지 가급적 늦추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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