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해 강력한 몰입감을 자랑한다.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엄혜란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사진=CJ ENM]
영화 ‘소년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해 강력한 몰입감을 자랑한다.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엄혜란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사진=CJ ENM]

[이뉴스투데이 김종효 기자]  실화를 모티브로 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 ‘소년들’이 11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 강력한 몰입감을 자랑하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엄혜란 등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다.

이른바 ‘삼례나라슈퍼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의문의 제보전화를 계기로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설경구)이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유준상)을 비롯해 당시 사건의 책임자였던 이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수감된 소년들을 위해 싸우는 황준철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현실 공감과 공분을 자아낸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2000년 재수사 과정과 2016년 재심 과정을 점층적으로 배치한 영화의 특징적인 구성은 사건 실화극이라는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키며 숨 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소년들’을 위해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 신뢰감을 주는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로 분해 16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 설경구와 소년들을 검거한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 역을 맡아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악역으로 변신한 유준상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피해자 윤미숙 역을 맡아 호소력 짙은 연기로 마음을 울리는 진경, 황준철을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박정규 역을 맡아 친근하고 유쾌한 매력을 뽐낸 허성태, 재수사에 나선 황준철을 지지해 주는 아내 김경미 역으로 생활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는 염혜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한다. 

여기에 우정출연한 조진웅, 박소이, 박원상을 비롯해 김동영, 유수빈, 김경호, 서인국, 배유람, 한수연, 하도권, 이호철, 윤병희, 정원중, 박철민이 가세한 ‘소년들’은 출중한 배우진의 뜨거운 연기 시너지를 예고하며 기대를 불러 모은다.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 1983년 데뷔한 이래 끊임없이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품을 선보이며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은 이번엔 실화를 다룬 신작 ‘소년들’로 돌아왔다. 

2007년 발생한 석궁 테러 사건을 조명한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금융 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를 잇는 이른바 실화극 3부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문도 모른 채 한순간에 살인범으로 지목된 것을 시작으로 17년 만에 무죄가 입증되기까지, 그 안에 가려진 사건의 이면과 세 소년들 삶의 얼룩진 시간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다는 정지영 감독은 사회 전반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약자를 향한 시선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는 물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 사람들의 연대를 통해 강력한 울림과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소년들’은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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