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런 윌스(Darren Wills)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상장지수펀드(ETF)·인덱스 상품부문 대표가 19일 삼성자산운용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과 향후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염보라 기자]
대런 윌스(Darren Wills)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상장지수펀드(ETF)·인덱스 상품부문 대표가 19일 삼성자산운용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과 향후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염보라 기자]

[이뉴스투데이 염보라 기자] “채권 투자의 상대적 매력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대런 윌스(Darren Wills)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상장지수펀드(ETF)·인덱스 상품부문 대표는 19일 삼성자산운용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윌스 대표는 “과거에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따른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고물가·고금리 흐름이) 향후 5~10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 측면에서 선별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도 투자 기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라며 “거시경제 변동성이 높아지면 시장 전반보다 개별종목의 성과가 중요한 만큼 선별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인공지능(AI) 관련 디지털 기술, 지정학적 요인, 국가·지역간 경쟁구도, 인구구조 변화 등 환경에 맞춰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변화하는 메가 트렌드로 수혜를 볼 업종과 기업에 투자해야 벤치마크 대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주식보다 채권 투자를 주목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미국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 채권자산의 기대수익률은 2021년 약 4%에서 현재 9% 수준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윌스 대표는 “최근 채권시장에서 발생한 금리 레벨의 지각변동은 채권 자산의 매력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다양한 듀레이션 스펙트럼을 활용한 폭넓은 투자가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주식, 배당주에 투자해 수익을 얻으려고 했던 투자자가 이제는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시대가 돌아왔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투자로 수익을 거두면서 주식시장 리스크를 덜어낼 수 있는 옵션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채권 투자는 일반투자자 접근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윌스 대표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제안했다. 

그는 “고수익 채권형 ETF가 출시돼 개별 종목 고유 리스크 감소, 과거 대비 저비용 투자가 가능해졌다”면서 “월 배당, 투명성·유동성 확보 등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채권형 ETF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2002년 첫 채권형 ETF 상장 이후 20년이 된 지난해 1조7900억 US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30년 6조 US달러 성장이 기대된다.

윌스 대표는 “채권형 ETF는 채권시장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분야”라면서 “밀레니얼 투자자들에게 투자 편리성, 상품 다양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그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블랙록과 제휴해 미국채권 ETF 3종을 거래소에 상장했다.

‘코덱스(KODEX) iShares 미국 하이일드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액티브 ETF’, ‘KODEX iShares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액티브 ETF’다.

각각 블랙록의 대표 채권형 ETF인 ‘USHY’, ‘LQD’, ‘TIP’에 1:1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며, 미국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분배형 채권ETF다.

각 상품의 투자 대상인 USHY, LQD, TIP의 9월 말 기준 연간 분배율은 각 6.92%, 4.75%, 2.0%다.

3종의 운용을 담당하는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새로운 시장 환경으로 채권투자의 효용성이 높아진 지금 안정적 투자를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미국 대표 채권 상품인 iShares ETF 3종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 금번 신규 상장의 중요한 의의”라면서 “특히 연금 투자자들이 이 ETF들을 활용해 연금계좌에서 소중한 은퇴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글로벌 1등 운용사의 전문적인 운용 노하우와 대한민국 1등 코덱스(Kodex)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국내 투자자들에게 보다 새롭고 우수한 상품을 공급하게 됐다”면서 “편의성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명제 블랙록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는 “대한민국 ETF 시장을 대표하는 삼성자산운용 Kodex와 협업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 시장에 채권 ETF 투자가 보다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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